로앤컴퍼니·AWS, 법률AI 환각 해법은

안기순 로앤컴퍼니 대표가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법률 AI 서비스 '슈퍼로이어'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수진 기자

리걸테크 전문 기업 로앤컴퍼니의 변호사를 위한 인공지능(AI) 법률 비서 ‘슈퍼로이어’가 법률 AI의 결함이었던 환각 현상(할루시네이션)을 기술적으로 해결해 법률 전문가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1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아마존웹서비스(AWS) 유니콘데이 2026'에서  로앤컴퍼니는 환각 현상을 개선한 기술을 공개했다. 재산권 분쟁이나 신체의 자유 등 민감한 기본권을 다루는 법률 분야의 특성상 환각 현상은 치명적인 결함으로 작용한다. 로앤컴퍼니는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방대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관련성 높은 정보를 대규모언어모델(LLM)에 제공해 철저히 근거에 기반한 답변을 생성하도록 설계했다.

또한 국내 최대 규모인 530만건 이상의 판례 및 법령 데이터를 매일 업데이트하는 전용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 특히 국내 1, 2위 법률 전문 출판사와 독점 제휴를 맺고 검증된 실무서와 교과서 데이터를 답변의 핵심 근거로 활용함으로써 정확도와 풍부함을 동시에 확보했다.

환각 현상의 완전한 제거가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사용자의 검증 수단도 강화했다. 슈퍼로이어의 모든 답변에는 인용 출처가 명시된다. 클릭 한 번으로 판례 전문도 확인할 수 있다. 특허 출원된 ‘인용 적절성 평가’ 기능은 답변에 인용된 판례나 법령이 질문 취지에 부합하는지를 자동으로 확인해 준다. 이는 변호사가 직접 전문을 대조하며 검증하던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핵심 기능이다.

슈퍼로이어의 성능은 객관적 지표로 입증됐다. 슈퍼로이어는 2025년 5월 변호사 시험에서 상위 5% 수준의 성적을 기록했다. 로앤컴퍼니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용자의 95.3%가 서비스를 추천했으며, 평균적으로 약 1.9배의 생산성 향상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로앤컴퍼니는 AWS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에 생성형 AI 통합 인프라인 '아마존 베드록(Amazon Bedrock)'을 통해 안정적으로 AI 모델을 운영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AWS PrivateLink'를 활용해 인터넷을 거치지 않는 안전한 프라이빗 연결을 확보하며 강력한 보안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AWS의 아시아권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확장성까지 확보할 전망이다.

안기순 로앤컴퍼니 대표는 “올해 하반기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슈퍼로이어 글로벌’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리걸테크 기업에 안주하지 않고 아시아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슈퍼로이어:법률AI 할루시네이션 극복 및 신뢰성 회복 전략/구글 제미나이의 도움을 받아 시각화하고 기자가 최종 검토·확인해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그래픽에 포함된 데이터와 내용은 기자가 직접 취재한 결과물입니다.

김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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