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양극화 꺾이고 안정세 찾나"…올해 주택시장, ‘정부 정책’이 변수

주형연 2026. 5. 5.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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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짙게 나타났던 부동산 시장의 '초양극화' 현상이 올해 한풀 꺾이며 전반적인 안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대출 규제와 세금 강화 등 정부의 전방위적 수요 억제 대책이 현장에서 효과를 내기 시작하면서 올해 주택 시장은 거시경제 지표보다 '정부 정책'이 흐름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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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KB부동산 보고서 발간

지난해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짙게 나타났던 부동산 시장의 '초양극화' 현상이 올해 한풀 꺾이며 전반적인 안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대출 규제와 세금 강화 등 정부의 전방위적 수요 억제 대책이 현장에서 효과를 내기 시작하면서 올해 주택 시장은 거시경제 지표보다 '정부 정책'이 흐름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지목됐다.

KB금융그룹은 5일 이 같은 내용의 지난해 주택시장 진단과 올해 시장 전망을 담은 '2026 KB 부동산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주택 시장은 △대출 규제 강화 △규제지역 지정 △세금 인상 등 정부 정책의 영향이 가시화되며 진정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의 잇따른 규제 및 공급 확대 시그널이 시장의 매수 심리를 진정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 나타난 엇갈린 향후 집값 전망이다. KB금융이 부동산 전문가, 공인중개사, 프라이빗뱅커(PB) 등 700여명을 대상으로 두 차례(1월·4월)에 걸쳐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3개월 만에 현장 분위기가 급변했다.

지난 1월 조사에서는 전문가(81%)와 공인중개사(76%) 모두 올해 집값이 오를 것이란 '상승'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4월 조사에서는 전문가의 56%가 여전히 상승을 예상한 반면, 현장 최일선에서 매수·매도자를 직접 만나는 공인중개사들은 절반 이상(54%)이 '하락'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이 같은 극명한 시각차는 시장을 견인하는 요인에 대한 해석이 다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집값 상승을 점친 이들은 △주택 공급 부족 △공사비 상승에 따른 분양가 인상을 근본적인 불안 요인으로 꼽았다. 반면 하락을 예상한 측은 강화된 대출 규제와 커진 세금 부담이 실수요자의 자금줄을 조여 결국 거래 위축과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KB금융은 올해 주택시장을 관통할 7대 핵심 이슈로 △주택시장 양극화 완화 가능성 △서울 아파트 매매 수요의 변화 방향 △빠르게 진행되는 월세화와 임대차 시장의 구조적 변화 △주택 공급시장의 위축과 향후 공급 여건 △노후 아파트 정비시장의 확대와 사업 여건 △변곡점을 지나는 비수도권 주택시장 △주택가격 상승기의 부동산 정책 등을 선정했다.

시장의 관심이 쏠린 서울 강남 7개 구, 강북 5개 구, 경기 4개 지역 등 총 16개 핵심 지역의 세부 동향을 해부하고 오피스·물류센터·상가 등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대한 자산 유형별 전망도 함께 수록했다.

강민석 KB경영연구소 박사는 "최근 주택시장이 진정세를 보이나 지역별 양극화가 지속하는 가운데, 공급 부족 및 공사비 인상 등 주택시장 불안 요인이 여전히 잠재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수도권 공급 확대 및 부동산 관련 세금 등 정부 정책이 향후 시장의 흐름을 결정할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주형연 기자 jhy@dt.co.kr

[KB금융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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