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산타가 된 파월, 이젠 랠리 시작? f. 삼프로TV 이코노미스트 김한진 박사


# 초슈퍼울트라 비둘기 파월

파월 연준 의장이 FOMC 후 기자회견에서 한 발언으로 연말 랠리가 시작됐습니다. 그는 "금리인상은 아직 고려할 때가 아니다"라고 얘기한 파월이 슈퍼 비둘기로 변했는데요. 회의 내용을 보면 '비둘기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금리인하를 통해 경기 침체를 예방하고 성장률을 유지하려는 보험성 인하 전략을 시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에 파월은 "정치적 영향은 없다"고 답했습니다. 경기 침체를 예방하기 위해 금리를 더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경기 침체가 오기 전에 금리를 내려 내년 경기 사이클을 더 이상 나빠지지 않게 만들 계획입니다. 9월에 발표한 연준의 내년도 성장률은 1.5%였는데, 1.4%로 조정했습니다. 성장률이 1.4% 미만으로 가지 않도록 금리를 3번 인하하겠다는 의미로 저는 해석했습니다.

어제 주식시장은 성명서의 내용만 가지고 환호하진 않았습니다. 성명서 내용을 보면 '경기는 느려지고 있다', '최근 1년간 물가는 안정되고 있다', '2% 물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혹시라도 필요하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은 끝났다'라고 명시하자 증시는 올랐는데요. 파울 의장은 "금리인하를 함께 논의하고 있다"며 비둘기적인 발언을 했습니다.

이번 발언에 영향을 준 것은 CPI보다는 PPI입니다. 회의 직전에 파월이 "PPI를 보고 점도표를 수정한 위원들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성장률, 물가 등을 신경쓰지 않고 경기에 좀 더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금리를 낮추는데 있어 2% 물가 상승률이 기준은 아니다"라며 "물가 상승률이 2%에 도달하지 않더라도 인하할 수 있다"고 명확하게 밝혔습니다.

저는 연준의 정책 결정에 정치적인 요인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에도 정치적 이유로 인플레이션을 조기에 제어하지 않았던 사례가 있었는데요. 연준은 물가에 대한 고민은 하지만, 현재는 물가에 대한 통제권이 내 손 안에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저는 연말, 연초에 전체적인 주식 시장은 오버 페이스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단기적으로는 오버페이스가 주식 시장에서 나오고 그 이후에는 불확실성이 남을 것입니다.

삼프로TV 한지원 기자 cds04202@3pro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