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다라박은 일본 대지진 당시를 떠올리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진도 9, 역대급 흔들림이 덮쳤던 그날, 그는 34층 호텔 객실에 혼자 머물고 있었다.

엘리베이터는 멈췄고, 건물은 거칠게 흔들렸다.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는 공포 속에서, 가만히 있어도 바닥이 흔들리는 낯선 감각이 몸을 휘감았다고 했다.

당시 휴대전화는 거의 터지지 않았고, 외부와의 연락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혼자라는 사실이 더 큰 불안을 키웠고, 주변 상황은 제대로 파악조차 되지 않았다.
모두가 우왕좌왕하던 그때, 산다라박은 CL의 행동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고 말했다.


CL은 멤버들이 흩어져 있던 호텔 곳곳을 직접 확인하기로 마음먹었다.

정전으로 엘리베이터가 끊긴 상태에서, 그는 계단을 통해 위로 향했다.
한두 층이 아닌, 무려 34층까지.
어둡고 갑갑한 비상계단을 따라 묵묵히 올라가며, 멤버들의 안부를 하나하나 확인했다.

당시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진을 피해 밖으로 대피하고 있었다.

하지만 CL은 반대로, 위로 향했다.
위층에 있을 멤버들이 괜찮은지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무서웠을 상황임에도 CL은 침착했다.

멤버들을 먼저 챙기겠다는 그 마음이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고, 산다라박은 말했다.
“진짜 리더라는 게 뭔지 알겠더라고요”라는 말에서, 그날의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이야기를 듣던 출연자들은 놀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극한의 상황에서도 끝까지 책임을 다했던 CL의 행동은, 지금도 산다라박 마음에 깊이 남아 있다.
그날 이후, 씨엘에 대한 믿음은 더욱 깊어졌다고 한다.

지금은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지만, 당시의 두려움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었다.
그 와중에도 누군가를 위해 계단을 오를 수 있었던 사람, 그게 바로 CL이었다.

산다라박은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눈물이 나요"라며 조용히 웃었다.
누구보다 무서웠던 날, 서로를 지켜준 기억만큼은 오래도록 마음에 남아 있다.
사진출처: 사진 내 기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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