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은 직장인들이 모이는 회식 장소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의외로 낭만적인 모임이나 소개팅 장소로도 손색없는 식당들이 많다.
평일 저녁이면 수많은 인파가 오가는 번화가 가운데, 조용하고 품격 있는 분위기를 원하는 커플이라면 더욱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강남역 지하상가와 연결되는 출구를 통해 손쉽게 이동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이번 기사에서는 맛과 분위기, 그리고 접근성을 모두 고려해 선정한 3곳의 맛집을 소개한다.
스시산원 반주헌
강남역 1번 출구에서 도보로 1분 이내에 도달할 수 있어, 이동이 편리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내부는 룸(방) 형태와 다찌석, 그리고 널찍한 홀이 있어서 개인 취향에 따라 자리를 선택할 수 있다. 특히 룸 좌석은 사적인 대화를 나누기에 적합해 소개팅이나 기념일에 많이 활용된다.
오마카세 스시를 주력으로 하지만, 카이센동(해산물 덮밥) 같은 대중적 메뉴도 인기가 높다. 재료가 제철 해산물로 구성되어 입맛이 까다로운 사람도 만족시키기 좋다. 가격대는 저녁 오마카세 기준으로 다소 높은 편이지만, 점심 메뉴나 카이센동을 택하면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점심 2시간과 저녁 3시간 동안 무료 주차를 지원하므로, 차를 이용해 방문하는 데이트 커플이라면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미도인 강남점
강남역 11번 출구 인근에 있으며, 화이트톤 인테리어와 우드 소재가 어우러져 밝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창가석에 앉으면 강남역 교차로의 화려한 도심 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어, 유독 운치 있게 느껴지기도 한다.
메뉴는 한식과 양식이 접목된 형태로, 등심 스테이크덮밥 한상과 새우로제생면파스타, 그리고 곱창 떡볶이 등 독특한 구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곱창의 고소함과 매콤달콤 떡볶이가 어우러진 미도인 곱창 떡볶이는 이미 여러 SNS상에서 맛있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운영 시간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이며, 식사 시간이 겹치는 저녁 시간대엔 예약을 추천한다. 주차는 식당과 직접 연계된 공간은 없으나 인근 유료주차장을 활용하면 된다. 장소 분위기가 깔끔해 연말 모임이나 청첩장 돌리기에도 많이 이용된다고 하니 참고하자.
을지다락 강남
‘을지로’라는 이름이 연상되지만, 사실 강남역 11번 출구와 가깝게 위치해 있다. 건물 외관은 비교적 심플하지만, 내부에 들어서면 고급스러운 샹들리에와 우드톤 가구, 크림색 벽이 조화를 이뤄 감성적이고 로맨틱한 무드가 물씬 풍긴다.
이곳은 파스타나 오므라이스 같은 양식 메뉴가 주요 구성인데, 다락 오므라이스나 차돌박이 들깨 파스타처럼 이색적인 요리가 눈길을 끈다. 가츠산도(일식 샌드위치)도 SNS에서 입소문이 났을 만큼 비주얼이 훌륭하다. 전반적인 가격대가 강남역 일대 대비 합리적인 편이어서, 소개팅 혹은 오랜 친구와의 데이트에도 부담이 덜하다.
주차는 가까운 역삼문화공원제1호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되며, 평일 저녁보다는 주말이 다소 한가로운 편이다. 모임 규모에 따라 단체석 배치도 가능하다고 하니, 인원수에 맞춰 미리 문의해보면 좋겠다.
평소 강남역은 회사원들이 분주하게 오가는 장소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이렇게 데이트와 모임에 탁월한 레스토랑이 곳곳에 숨어 있다. 또한, 세 곳 모두 대중교통 접근성이 뛰어나므로 직장 근처에서 편안하게 만남을 계획하기에도 수월하다.
특히 룸형 식당을 찾는다면 스시산원 반주헌이, 한식·양식 퓨전 메뉴와 트렌디한 인테리어를 선호한다면 미도인 강남점이, 파스타와 감성적인 분위기를 좋아한다면 을지다락 강남이 어울릴 것이다. 살랑이는 봄바람이나 선선한 가을바람이 기분 좋은 시기에는, 번잡한 강남역 거리에서도 로맨틱한 만남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Copyright © 여행다이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