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받기 싫은 명절선물 BEST 5

추석 선물을 고르다 보면 문득 드는 의문이 있다. 과연 내가 정성스럽게 준비한 이 선물이 받는 이에게 진정한 기쁨을 줄 수 있을까. 명절 선물의 역설은 바로 여기에 있다. 주는 사람의 마음은 간절하지만 받는 사람의 현실적 필요와는 멀어질 때가 많다는 점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추석을 앞두고, 선물에 대한 우리의 관념을 한 번쯤 돌아볼 필요가 있다.

1. 샴푸·치약 등 생필품 세트
생필품 선물 세트는 실용성을 표방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한 대표적인 사례다. 샴푸나 바디워시는 개인의 피부 타입과 향에 대한 선호도가 강하게 작용하는 제품이다. 특히 민감성 피부를 가진 사람에게는 평소 사용하던 제품이 아닌 이상 부담스러운 선물이 될 수 있다. 치약 역시 마찬가지다. 잇몸이 약한 사람, 시린이가 있는 사람, 미백 효과를 원하는 사람 등 각자의 구강 상태에 따라 필요한 제품이 다르다. 더욱이 이런 생필품들은 대개 대용량으로 포장되어 나오는데, 맞지 않는 제품을 받게 되면 사용하기도 애매하고 버리기도 아까운 상황에 처하게 된다. 결국 창고나 화장실 한구석에서 먼지만 쌓이다가 유통기한이 지나 폐기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2. 식용유·카놀라유 세트
식용유 선물 세트는 한국의 전통적인 명절 선물 중 하나로 자리 잡았지만,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1인 가구나 2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대용량 식용유는 오히려 부담스러운 선물이 되었다. 식용유는 개봉 후 보관 기간이 제한적이고, 적은 양의 요리를 하는 소규모 가정에서는 사용하기 전에 산패될 위험이 크다. 또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올리브오일, 아보카도오일 등 다양한 종류의 오일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평범한 식용유는 이러한 트렌드와는 거리가 멀다. 특히 채식을 하거나 특별한 식단을 관리하는 사람들에게는 전혀 필요하지 않은 선물이 될 수 있다.

3. 햄·참치 등 통조림 세트
통조림 세트는 보존성이 좋고 단백질을 공급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현대인의 건강 지향적 식생활과는 맞지 않는 면이 많다. 가공육인 햄은 나트륨 함량이 높고 각종 첨가물이 들어있어 건강을 중시하는 사람들에게는 환영받지 못한다. 참치 통조림 역시 수은 함량에 대한 우려나 오메가-3 지방산 파괴 등의 이유로 신선한 생선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4. 효능을 알 수 없는 건강보조식품
건강보조식품은 명절 선물 시장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가장 논란이 많은 선물 중 하나이기도 하다. 각종 즙, 프로폴리스, 비타민 등이 대표적인데, 이러한 제품들은 개인의 건강 상태나 복용 중인 약물과의 상호작용을 고려하지 않고 선물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만성질환자나 임산부에게는 오히려 해로울 수 있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다. 또한 건강보조식품의 효능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경우가 많아,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정말 필요한지 의문을 갖게 된다.

5. 한과 및 견과류
전통 한과나 견과류 세트는 명절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선물이지만, 현실적인 한계가 분명하다. 한과는 당분 함량이 높고 칼로리가 상당해서 당뇨병 환자나 다이어트 중인 사람들에게는 부담스러운 선물이다. 견과류의 경우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대표적인 식품이다. 특히 땅콩, 호두, 아몬드 등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위험한 선물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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