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표물 2분 거리까지 접근, 아찔했던 순간
2026년 3월 2일, 중동 전쟁사에 기록될 아찔한 순간이 펼쳐졌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소속 수호이(Su)-24 전술 폭격기 2대가 약 1만 명의 미군이 주둔하는 카타르 알우데이드 공군기지를 향해 돌진한 것이다. 폭탄과 유도 무기를 가득 탑재한 이란 폭격기들은 목표물에서 단 2분 거리까지 접근했다. 만약 이들이 폭격에 성공했다면 중동 최대 미군 기지가 초토화되고 수천 명의 미군이 희생될 수 있었던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레이더 피해 고도 24m 초저공 비행, 치밀한 작전
CNN 보도에 따르면, 이란 폭격기들은 레이더 탐지를 피하기 위해 약 80피트(약 24m)의 극도로 낮은 고도에서 초저공 비행을 감행했다. 이 고도는 일반 건물 높이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지상 레이더망의 사각지대를 노린 치밀한 침투 작전이었다. 소식통에 따르면 폭탄과 유도 무기를 탑재한 폭격기들이 육안으로 식별됐고 사진도 촬영됐다. 카타르 측이 경고 무전을 수차례 발신했지만, 이란 폭격기 조종사들은 일절 응답하지 않고 목표를 향해 계속 돌진했다.

카타르 F-15, 공중전 끝에 이란 폭격기 격추
위기의 순간, 카타르 공군이 즉각 대응에 나섰다. 카타르는 F-15 전투기를 긴급 출격시켜 이란 폭격기들과 공중전을 벌였다. 치열한 교전 끝에 카타르 전투기들은 두 대의 이란 Su-24 폭격기를 모두 격추시키는 데 성공했다. 격추된 이란 폭격기들은 카타르 영해에 추락했으며, 카타르 해군은 현재 실종된 이란 조종사들에 대한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공중전은 미사일이나 드론이 아닌 유인 폭격기를 동원한 이란의 첫 번째 직접 공격 시도였다는 점에서 전쟁의 새로운 국면을 예고했다.

알우데이드 기지, 미국 중동 최대 군사 거점
공격 대상이 된 알우데이드 공군기지는 미국의 중동 내 최대 군사기지로, 약 1만 명의 미군이 상시 주둔하고 있다. 이 기지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 전진 본부가 위치한 핵심 전략 거점으로, 이번 '장대한 분노' 작전을 포함한 중동 전역의 미군 작전을 지휘·통제하는 심장부 역할을 한다. 또 다른 목표였던 라스라판에는 카타르의 핵심 액화천연가스(LNG) 시설이 있어, 이란이 미군 기지와 에너지 인프라를 동시에 타격하려 했음을 보여준다. 두 목표 모두 성공했다면 군사적·경제적으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을 것이다.

하메네이 사망 후 첫 유인 항공기 공격 시도
이번 폭격기 출격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미군 공습으로 사망한 이후 이란이 인접 국가에 유인 항공기를 직접 보낸 첫 번째 사례다. 그동안 이란은 자폭 드론 '샤헤드'와 탄도미사일 위주의 원거리 공격에 집중해왔으나, 이번에는 조종사가 탑승한 전술 폭격기를 동원해 직접 침투 공격을 감행했다. 이는 이란 지도부가 최고지도자의 죽음에 대한 복수를 위해 더욱 과감하고 위험한 작전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카타르 총리 "이란, 이웃 국가를 전쟁에 끌어들이려 한다"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는 이날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강하게 항의했다. 알사니 총리는 폭격기 출격에 대해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라며 "이란이 이웃 국가들에 피해를 주고 그들을 자신들의 전쟁에 끌어들이려 한다"고 비판했다. 카타르는 그동안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자처해왔으나, 이번 사건으로 양국 관계는 급격히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걸프 지역 국가들 사이에서도 이란에 대한 경계심이 한층 높아지면서, 중동 전쟁이 더욱 확전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