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갈등'이 오히려 호재? 갈등으로 이목 끈 국힘 공천…뇌관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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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플'(댓글이 없는 무반응)보다 '악플'(부정적 댓글 또는 반응)이 낫다."
이정현 국민의힘 6·3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이 내세운 '혁신 공천' 진통을 바라보는 당내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공천 갈등으로 오히려 대중의 관심이 커졌다는 것이다.
특히 공천 갈등이 불거졌던 부산의 경우 최종적으로 경선이 결정됐고, 서울도 경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유권자 관심이 커진 측면이 있다고 당내에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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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관위, 다음 주 중 서울·대구 경선 여부 결정
이정현, 갈등 봉합할지 주목…'공천 불복' 변수

"'무플'(댓글이 없는 무반응)보다 '악플'(부정적 댓글 또는 반응)이 낫다."
이정현 국민의힘 6·3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이 내세운 '혁신 공천' 진통을 바라보는 당내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당 지도부의 '윤 어게인' 논란 속 무관심에 파묻힐 뻔했던 국민의힘 지선 준비가 '노이즈마케팅'을 통해 이목을 집중시켰다는 평가와 반대로 갈등만 키우며 볼썽사나운 진흙탕 싸움만 노출시켰다는 비판이 동시에 나온다. 다만 공천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악재가 더 커질 것이란 데는 이견이 없다.

공천 문제로 연일 진통 겪는 국민의힘, 호남 비하 발언으로 발칵
국민의힘은 19일에도 공천을 둘러싸고 종일 진통을 겪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공천은 시대가 요구하는 기준으로 결정돼야 한다"며 '혁신 공천' 의지를 거듭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최근 일부 논의는 본질을 비켜가 사람을 둘러싼 이야기, 관계를 둘러싼 이야기로 흐르고 있다"며 충북도지사와 대구시장 후보를 둘러싼 '컷오프'(공천배제) 방침에 반발하는 인사들을 겨냥했다.
급기야 지역 비하 논란까지 터지며 당은 발칵 뒤집혔다. 컷오프 대상으로 언급된 김영환 충북도지사와 주호영 의원이 이 위원장을 향해 "전라도의 못된 버릇" "호남 출신이 대구를 얼마나 아냐"고 직격한 것이다.
공천을 둘러싸고 당은 시끄러워졌지만 일각에선 호재일 수 있다는 자조 섞인 평가도 나왔다. 더불어민주당과 비교해 절반도 안 되는 매우 저조한 지지율 탓에 대중의 무관심이 커질 대로 커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국갤럽이 13일 발표한 여론조사(10~12일 조사)에 따르면,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7%, 국민의힘 20%다. 이런 상황에서 공천 갈등으로 오히려 대중의 관심이 커졌다는 것이다. 한 초선 의원은 "차라리 무관심보다는 '노이즈 마케팅'이 낫다"고 말했다.
갈등 끝 경선 확정된 서울·부산 "유권자 관심 커졌다"
특히 공천 갈등이 불거졌던 부산의 경우 최종적으로 경선이 결정됐고, 서울도 경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유권자 관심이 커진 측면이 있다고 당내에선 본다. 현역 시장과 초선 의원들의 대결을 통해 국민의힘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당 지도부의 구상과 맞아떨어지는 결과라는 것이다.
서울은 현역인 오 시장과 박수민 의원의 2파전, 부산은 현역인 박형준 시장과 주진우 의원 대결 가능성이 크다. '최대 격전지' 서울의 경우 오 시장과 박 의원의 '양자 토론' 등이 경선 방식으로 거론된다.
다만 갈등이 지나칠 경우, 오히려 대중이 외면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구 지역 의원들은 이틀 연속 회동하며 '컷오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지만, '컷오프' 당사자가 아닌 유영하, 최은석 의원이 불참하면서 반쪽짜리 회동이 됐다.
이들은 "대구 지역의 의견을 당 지도부에 전달하면 장 대표가 이 위원장을 설득하지 않겠냐"며 "대구 지역 목소리를 무시한다면, 공천 불복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위원장이 '컷오프'를 강행할 경우 주 의원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재선 의원은 "당 지도부와 공관위가 대중의 관심을 끌면서도 공천 갈등을 적절하게 봉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현주 기자 spicy@hankookilbo.com
정내리 인턴 기자 naeri11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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