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KKKKKK' 7이닝 무실점 완벽투에도...'푸른 피의 에이스'는 불만족 "솔직히 아직 100% 아냐" [MD고척]

고척=노찬혁 기자 2024. 4.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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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오키나와(일본)=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고척 노찬혁 기자] "솔직히 아직 100% 올라온 것은 아닌 것 같다."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원태인은 1회 말을 삼자범퇴로 매듭지으면서 산뜻하게 출발했다. 2회 말 원태인은 선두타자 최주환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고영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주성원을 삼진, 변상권을 투수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 말에는 제구가 살짝 흔들렸다. 1아웃 이후 김주형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하지만 원태인은 곧바로 마음을 다잡았다. 송성문과 도슨에게 두 타자 연속 삼진 퍼레이드를 선보였다. 

원태인의 삼진쇼는 계속됐다. 원태인은 김혜성에게 내야 뜬공을 유도했지만 2루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를 헌납했다. 원태인은 최주환과 고영우, 주성원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회 말에는 변상권에게 2루타를 맞으며 노히트가 깨졌지만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6회 역시 삼자범퇴로 처리한 원태인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7회 말 원태인은 2아웃 이후 다시 한번 변상권에게 공략 당해 중전 안타를 헌납했다. 다행히 원태인은 이용규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 7이닝 3자책 이하)를 달성했다. 

2022년 8월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프로야구' 두산-삼성의 경기. 삼성 원태인./마이데일리

원태인은 이날 경기에서 7이닝 2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펼쳤다. 삼성은 3점을 추가한 타선 덕분에 승리를 거뒀고, 원태인은 시즌 4승째를 손에 넣었다. 원태인이 7이닝을 소화하는 데 던진 공은 단 100개. 원태인은 직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고르게 구사했다. 

원태인은 "솔직히 아직 100% 올라온 건 아닌 것 같다. 구속도 그렇고 오늘도 무실점을 했지만 투구 내용이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제구도 그렇고 밸런스도 그렇고 아직 좋아질 일이 남았다. 그래도 이렇게 결과가 나오니까 오히려 다행이고 기분도 좋다"고 밝혔다. 

원태인은 삼성의 에이스 투수다. 원태인은 2019년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했다. 원태인은 삼성 입단 이후 2019시즌과 2020시즌 후반기 체력 문제로 부진하며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빛을 보기 시작한 시기는 2021시즌부터다. 원태인은 26경기 14승 7패 평균자책점 3.06으로 삼성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했다. 2022시즌에도 두 자릿수 승수를 쌓는 데 성공했다. 지난 시즌에도 26경기 7승 7패를 기록하며 윤석민상을 수상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나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데 힘을 보탰다. 

원태인은 올 시즌에도 삼성의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다. 시즌 초반 스타트가 좋지는 않았다. 원태인은 지난달 27일 LG 트윈스전에서 5이닝 1실점을 기록했지만 첫 승을 기록하지 못했다. 지난 2일 키움전에서는 5이닝 4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을 떠안았다.

다행히 원태인은 지난 9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6이닝 1실점으로 QS를 달성하며 첫 승을 손에 넣었고, 이날 경기 전까지 3연승을 달성했다. 그리고 첫 패전을 안겨준 키움을 상대로 시즌 첫 7이닝 소화를 비롯해 4연승을 기록했다.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은 "첫 7이닝이 가장 기분이 좋다. 무실점보다 어떻게 보면 이닝이 더 기분이 좋다. 일단 코치님이랑 계속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코치님께서 7이닝 던져달라고 하셨다. 맨날 코치님이랑 커피 내기도 했다. 오늘 처음 7이닝 던졌는데 앞으로 좀 많이 던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오늘은 7이닝 던졌으니 제가 이겼다"고 전했다. 

이날 원태인의 승리가 더욱 값진 것은 오승환의 대기록을 함께 했기 때문이다. 오승환은 이날 경기에서 세이브를 기록하면서 KBO 통산 408세이브를 달성했다. 이는 아시아 최다 세이브 신기록이다. 오승환의 기록을 원태인이 호투하면서 함께 세운 것이다. 

원태인은 "오승환 선배님과 이번에 세이브하고 끝내자고 이야기했는데 제가 일정을 덜 주고 저희도 일정을 덜 내면서 딱 만들어줬다. 축하 드린다고 전하고 싶고 그 경기에 또 제가 던질 수 있어서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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