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이쿼녹스 EV 중국서 공개..내년 한국 온다
쉐보레 준중형 전기 SUV 이쿼녹스 EV 미국 출시가 임박한 가운데 중국 산업정보기술부(MIIT)가 이쿼녹스 EV의 이미지와 편의사양 그리고 세부 정보를 공개했다. 이는 중국 내 공식 출시를 목전에 뒀음을 시사한다.
이미지에는 RS 배지를 달고 있는 이쿼녹스 EV가 모습을 드러냈다. 미국 출시 사양과 외관상 차이는 보이지 않는다. '一자'로 이어진 전면 주간주행등과 라디에이터 그릴과 하나로 합쳐진 헤드램프와 히든 도어 캐치가 특징이다.
세부 옵션도 확인할 수 있다. 360도 서라운드 뷰에 사용되는 카메라와 사이드 미러에 내장된 사각지대 경고 장치, 전·후방 주차 센서 등이다. 합리적인 가격을 목표로 개발된 전기차임에도 풍부한 옵션 구성이 매력적이다.
중국형 이쿼녹스 EV 차체 크기는 전장 4845mm, 전폭 1915mm, 전고 1644mm다. 기존에 공개된 북미형 이쿼녹스 EV에 비해 전장이 약 10mm가량 긴 게 특징이다. 중국형은 SAIC-GM에서, 북미형은 멕시코 아리스페 공장에서 조립한다.
국내에는 북미형 이쿼녹스 EV가 수입될 가능성이 높다. 북미형 이쿼녹스 EV의 차체 크기는 전장 4836mm, 전폭 1915mm, 전고 1613mm에 휠베이스는 2954mm다. 국내 전기차 시장의 현대 아이오닉 5, 기아 EV6보다 크다.
크기는 크지만 쉐보레는 시작 가격을 공격적으로 책정했다. 3만달러(한화 약 4000만원)에서 출발한다. 미국 기준 아이오닉 5, EV6 대비 1만 달러(한화 약 1300만원) 저렴한 수준이다.
저렴한 가격에 주행거리가 짧을 것이라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낼 수 있지만 GM 전기차 전용 플랫폼과 얼티엄 배터리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다. 1회 충전으로 최대 482km(미국 EPA 기준)를 주행할 수 있으며, 150kW급 급속 충전을 지원한다.
파워트레인은 전륜과 사륜구동으로 운영된다. 싱글모터를 탑재한 전륜구동은 최고출력 210마력, 최대토크 33.4kg.m를 발휘한다. 듀얼모터 사륜구동은 최고출력 290마력, 최대토크 47.6kg.m를 낸다.
이쿼녹스 EV는 합리적인 가격의 전기차로 인기를 끌던 볼트 EV 자리를 대신한다. 쉐보레는 올 가을부터 이쿼녹스 EV 생산에 돌입한다. 국내에는 이르면 2024년 하반기 투입될 예정이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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