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영풍 5% 확보…장기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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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풍·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의 공개매수에서 지분 5%를 확보하면서 '쩐의 전쟁' 1라운드가 막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공개매수가격을 더 높게 제시한 고려아연의 공개매수는 23일까지 진행되면서 경영권 분쟁은 내년 주주총회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민후 기자입니다.
[기자]
영풍·MBK파트너스 측의 공개매수 마지막 날, 고려아연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13% 내린 79만 3천 원으로 마감했습니다.
MBK 측의 공개매수가인 83만 원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오늘(14일) 하루 주가의 변동폭 자체가 크지 않았고 거래량 역시 38만 주에 그치면서 지난 2일과 4일에 비해 저조했습니다.
[이상헌 / iM증권 연구원 : 투자자들이 5 대 5를 나눠서 한다든지, 6 대 4로 한다든지 의사결정이 끝났기 때문에 오히려 변동 폭이 심해지지 않고 주가는 그 수준에서 끝났다고 보고 있습니다. 어느 누구도 이제 승기를 다 잡아서 주주총회에서 이길 수 있는 표를 얻기는 힘들 것 같아요.]
영풍과 MBK는 공개매수가 종료된 이후 지분 5%를 확보했다고 밝혔지만 고려아연의 공개매수가격이 더 높다는 점에서 우위를 확보했다고 단정하긴 어렵습니다.
공개매수 가격을 주당 89만 원으로 설정한 고려아연의 공개매수는 오는 23일까지 진행되면서 주가 추가 상승 여력도 주목됩니다.
다만, 영풍·MBK 측이 고려아연의 자사주 취득 공개매수를 금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 결과가 나오는 18일 전까지 주가는 숨 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번 분쟁의 캐스팅보트로 불리는 영풍정밀의 주가는 최윤범 회장 측에서 공개매수 수량을 확대하면서 영풍·MBK 측의 공개매수가인 3만 원을 뛰어넘었습니다.
오는 17일 MBK 측의 공개매수 청약 수량이 공개되면 경영권 분쟁의 1차 윤곽이 드러나지만 내년 주주총회까지 경영권 분쟁은 장기화될 수 가능성이 큽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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