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했을 땐 스위퍼가 확실히 빨리 꺾였는데…” KIA 네일이 그래서 아트? 고전해도 버틴다, 김태군만의 힘은 아니다[MD대전]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우승했을 땐 스위퍼가 확실히 빨리 꺾였는데…”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은 올해 지난 2년과 달리 확연히 고전한다. 더 이상 외국인투수의 149~151km는 타자들에게 위협적이지 않다. 네일은 155km 안팎의 빠른 공 투수가 아니다. 현대야구 기준 피네스 피처에 가깝다.

또 네일의 스위퍼와 투심이 3년째가 되면서 타자들에게 많이 적응됐다. 외부에선 네일이 스위퍼와 투심을 더 잘 던지려고 팔 각도를 낮춘 것 같다는 시선도 있다. 그러면 다른 구종들은 살지 못한다는 평가가 있다.
때문에 타자들의 방망이에 많이 걸리고, 많이 걸리면 안타의 확률이 높아지고, 안타 확률이 높아지면 실점 확률이 높아진다. 실제 올해 23경기서 9승5패 평균자책점 3.74다. 지난 2년간 평균자책점이 26경기서 2.53, 27경기서 2.25였으니 많이 높아졌다. 올해 대량실점 경기도 은근히 잦다.
그런데 9승에 3.74 투수를 못했다고 하기 어렵다. 리그 보통의 외국인투수와 비교해보면 그렇게 크게 처지는 성적도 아니다. 안 좋다, 예년만 못하다고 해도 퀄리티스타트 14회에 피안타율 0.253이다. WHIP가 1.17이긴 하지만, 리그 최고투수에서 그냥 좋은 투수가 됐다고 봐야 한다.
이범호 감독은 19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네일은 스위퍼를 최대한 줄이고 있다. 타자들이 워낙 많이 봤다. 다른 구종, 체인지업도 커터도 던진다. 구종의 다양성을 갖고 간다. 올해가 3년째니까 가장 힘든 시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범호 감독은 “스위퍼 스핀이 좋은데 구속이 좀 안 나오다 보니까…우승했을 때 TV를 보면 스위퍼가 확실히 빨리 꺾인다. 그런데 지금은 조금 풀려 나가는 느낌도 있다. 타자 눈에도 익숙해졌다. 그래서 변화를 주는 시기다. 1~2km 스피드가 떨어지긴 했다”라고 했다.
결과적으로 네일은 김태군이 부상을 딛고 돌아오면서 부활했다. 김태군은 주무기 스위퍼, 투심 외에도 체인지업과 커터를 많이 요구한다. 그러다 어떤 팀에는 또 스위퍼를 많이 쓴다. 또 네일이 똑똑하다. 김태군이 주의환기를 시키고, 네일도 변화에 적극적이다. 안 풀린다고 좌절하기보다 많이 연구하고 준비하는 스타일이다.

어쨌든 KIA는 올 시즌을 마치면 네일의 거취를 두고 숙고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2선발로는 참 괜찮은 투수다. 무엇보다 워크에식이 좋은 선수다. 구단 내부에선 역대 외국인선수 탑이라는 평가까지 내린다. 별 것 아닌 듯해도 이런 부분도 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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