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 앞에서 드라마 쓸까… 손흥민, 호날두와 ‘7번 캡틴’ 맞대결 [2022 카타르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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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팀의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자신의 우상인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소속)와 맞대결을 펼친다.
1무1패로 벼랑 끝 상황에서 16강 운명이 걸린 만큼 한국은 무조건 승리가 필요한데, 아직 이번 대회에서 득점을 하지 못한 손흥민의 활약이 절실하다.
한국은 포르투갈, 가나(승점 3)에 이어 3위(승점 1)에 자리했다.
캡틴이자 에이스인 손흥민과 호날두의 맞대결도 주목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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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이자 에이스인 손흥민과 호날두의 맞대결도 주목받는다. 손흥민은 평소 호날두를 롤 모델로 삼았다. 손흥민은 “호날두를 우상”이라고 종종 표현하며 닮고 싶은 선수 중 한 명으로 꼽아왔다. 지난해 1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스포츠의 ‘더 라스트 파이브(The Last Five)’에선 ‘과거와 현재를 통틀어 누구라도 만날 수 있는 5분이 주어진다면’이라는 질문에 “호날두를 만나고 싶다. 축구와 축구 외적인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호날두는 다른 세상 사람이다”고 밝혔다. 이전에도 인터뷰 등에서 수차례 호날두에 대한 선망을 드러낸 바 있다. 그런 손흥민도 발전을 거듭해 EPL에서 2021~2022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득점왕에 오르며 세계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플레이 스타일도 유사한 부분이 많다. 두 선수 모두 폭발적인 스피드로 상대 진영을 흔들고, 강력한 슛팅으로 골망을 흔드는 게 공통점이다. 팬들도 손흥민을 ‘손날두(손+호날두)’라고 부르기도 했다. ‘노장’이 된 호날두는 노쇠화로 인해 기량이 예전만 못하지만 손흥민의 발 끝은 여전히 전성기다. 두 선수 모두 등번호가 ‘7’이기도 하다.
물론 두 선수가 맞대결한 적은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두 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한 번, 프리시즌 대회인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에서 한 번 등 모두 4차례 맞대결을 펼쳤지만, 국가대표로 A매치는 처음이다.
클럽팀 소속과 달리 에이스이자 주장으로 두 선수 모두 책임감도 막중하다. 손흥민도 반드시 이겨야만 16강 진출 가능성을 이룰 수 있는 만큼 전력을 다해야 한다. 포르투갈도 최전방을 지키고 있는 선수는 여전히 호날두다. 손흥민은 A매치 106경기 출전, 35골을 넣었다. 호날두는 193경기, 118골을 기록했다.
두 국가의 상대 전적은 한국이 앞선다. 지난 2002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레전드’ 박지성은 1-0 결승골을 넣었다. 그 경기가 한국과 포르투갈 축구 역사의 유일의 A대표팀 간 맞대결로 남아있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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