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롱나무 꽃이 만발하는 계절! 숨겨진 명소 탐방"… 여름에 방문할 국내 배롱나무 명소

배롱나무로 뒤덮인 여름
출처 : 밀양시청 인스타그램

8월 7일이 입추(立秋)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무더운 여름 기온이 계속되고 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와중에도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아 SNS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명소들이 있다.

바로, 배롱나무 명소들이다. 올해에도 전국 곳곳에서 진분홍색 꽃을 피우고 있는 배롱나무는 화사한 빛깔로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선조들 역시 배롱나무의 이런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정원이나 서원에 두고 자주 감상하곤 하였다. 그런 관계로 배롱나무는 고택 같은 옛 건축물과 짝을 이룰 때가 많다.

출처 : 밀양시청 인스타그램

오늘 날에도 애정을 받는 배롱나무는 색이 곱고 진한 분홍색으로 피어나는 나무가 많아, 사진에도 잘 나오기 때문에 고즈넉한 고택에 인증샷을 찍으러 가는 경우가 많다.

올해 인증샷이 잘 나오는 배롱나무 명소로는 어떤 곳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밀양 표충사

경상남도 밀양시 단장면 표충로 1338에 위치한 표충사는 임진왜란 시기에 승려로서 왜적과 맞서 싸웠던 사명대사(四溟大師)를 기리기 위하여 국가에서 건설한 절이다.

출처 : 밀양시청 인스타그램

이런 사명대사의 모범이 될 만한 충혼을 알리기라도 하는 듯, 매년 여름마다 표충사는 배롱나무가 아름답게 피어나는 명소가 되어준다.

표충사의 입구는 8월 초반만 되어도 만개한 진분홍색 배롱나무가 반갑게 방문객들을 맞이해준다. 또한, 표충사 내부에서도 곳곳에 배롱나무가 피어나 장관을 이룬다.

보통 고택에서 자주 보이는 배롱나무이지만, 표충사의 배롱나무는 절의 고요하면서도 평화로운 분위기와 어우러져 더욱 멋스럽게 느껴지는 점이 있다.

게다가 표충사 인근에는 노송이 무성하게 우거진 산책로를 따라가면 계곡이 흐르고 있어, 무더운 여름에 잠시 쉬어가면서 땀을 식힐 수도 있다.

영동 반야사

충청북도 영동군 황간면 백화산로 652에 위치한 반야사는 뒤편에 있는 돌 무더기의 형상이 호랑이를 닮아 호랑이가 지키는 절이라고 불리는 절이다.

출처 : 영동군

호랑이로 유명한 반야사이지만, 반야사에는 수령이 500년 넘는 배롱나무도 식재되어 있어 매년 여름에 이 배롱나무를 보러가는 방문객들도 있다.

군락지를 이루지는 않지만, 조선 왕조만큼 오랜 시간을 간직하고 있는 배롱나무가 주는 신비란 이루 말할 수 없이 거대하며, 마당 뒤편으로 보이는 반야사의 신록과 어우러져 더욱 장관을 이룬다.

반야사에서는 현재 휴식형 템플스테이인 프라즈나(지혜) 템플스테이로 1박 2일 동안 힐링 체험으로 편백숲을 걷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올 여름에 호랑이 기운이 서려 있다고 알려진 유서 깊은 사찰에 내려오는 오래된 배롱나무를 감상하고 싶다면, 반야사를 방문해보도록 하자.

전주 한옥마을 오목대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기린대로 99에 위치하고 있는 전주 한옥마을은 전주의 유명 관광지 중 하나로 700여 채의 한옥을 만나볼 수 있어 외국인 관광 명소로도 유명하다.

출처 : 전주시청 페이스북

그 안에서도 전북 전주시 완산구 기린대로 55에 위치한 오목대는 조선의 태조 이성계가 왜구를 토벌하고 승전 연회를 열었던 곳이다.

이 오목대에서는 8월이면 주변으로 배롱나무가 만개하여, 전주 한옥마을을 방문한 관광객들과 전주 시민들에게 아름다운 배롱나무 명소가 되어준다.

오목대는 올라가보면, 전주 한옥마을을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어 사진을 찍으러 가기에도 좋은 명소이며, 야간에는 조명이 아름다워 야간 명소가 되기도 한다.

올 여름에 배롱나무와 전주 한옥 마을의 경치를 한번에 같이 즐기고 싶다면, 전주 한옥마을에 있는 오목대에 올라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