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 피해 여파에 강원지역 비아파트 월세 비중 늘어

올해 상반기 비아파트 월세 거래량 비중 73.6%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70%대 이어가

◇전세사기 특별법 개정안 기자간담회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아름드리홀에서 열려이강훈 주택세입자 법률지원센터 세입자114 센터장이 정부안과 야당안을 비교·분석한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세사기 피해 여파가 이어지면서 강원지역 비아파트의 월세 비중이 늘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분석 결과 올해 상반기(1~6월) 도내 비아파트(연립·다세대, 단독·다가구, 오피스텔)의 전·월세 거래 중 월세 거래량 비중은 73.6%(전체 7,362건 중 5,420건)로 나타났다. 지난해 월세 거래량 비중 72.8%(7,463건 중 5,435건)에 이어 2년 연속 70%대를 기록했다. 또 2022년 상반기 월세 거래량 비중 64%(9,125건 중 5,841건)보다 10% 가량 늘었다.

연립다세대의 월세 가격도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도내 연립다세대 월세통합가격지수는 지난해보다 0.2% 오른 100.5로 집계됐다. 도내 연립다세대 월세 가격은 숨고르기 양상을 보인 5월을 제외하고 올들어 오름세를 보였다.

강원지역 비아파트 월세 거래가 늘어난 이유는 전세사기 피해가 지속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테크의 보증사고현황을 살펴보면 6월 기준 최근 3개월간 도내 보증사고는 지난해 0건에서 14건으로 늘었다. 사고 금액은 31억8,5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토교통부가 최근 열린 전세사기피해지원위원회에서 확정한 강원지역 피해자 신청 접수는 176건이다. 피해자들은 주로 다세대주택, 오피스텔, 다가구 등에 다수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전세사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임차인은 거주지 관할 시·도에 피해자 결정 신청을 할 수 있다. 위원회 의결을 거쳐 피해자로 결정된 경우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전세피해지원센터 및 지사를 통해 지원 대책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홍예정기자 hyj27@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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