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파업…일과시간 운행률 떨어진다

윤아림 2022. 11. 30.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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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교통공사 노사 협상이 어젯밤 결렬되면서,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오늘부터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출근길 일부 구간에서 열차 운행이 지연됐고, 낮 시간에는 배차 간격이 늘어나고 열차 운행률도 줄어듭니다.

지하철 1호선과 2호선이 만나는 시청역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아림 기자, 낮에는 열차 운행이 더 줄어든다고요?

[기자]

네, 서울 지하철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서 이용객이 비교적 적은 낮 시간에는 열차 운행률이 더 낮아질 전망입니다.

배차 간격도 평소보다 1~2분 정도 길어질 것이라는게 서울교통공사의 설명입니다.

낮 시간대 지하철 1호선부터 8호선까지 운행률은 55%에서 80%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하철 9호선은 정상 운행되고 있습니다.

파업 첫날 출근길 상황에 대한 걱정이 컸는데요.

서울교통공사가 대체 인력 등 투입으로 정상 운행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1호선부터 4호선까지 길게는 7~8분 안팎으로 운행이 지연됐습니다.

코레일이 속한 철도노조의 준법투쟁 영향으로 보입니다.

5호선에서 8호선까지는 정상운행됐다고 공사는 설명했습니다.

노조 파업에 대비해 서울시는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는데요.

출퇴근 시간대에는 시내버스의 집중 배차시간을 30분에서 1시간 연장했고, 혼잡한 역에는 전세 버스를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오늘 노사 협상은 어떻게 됩니까?

재개 소식이 있나요?

[기자]

네, 아직까지 양측이 협상을 재개한다는 얘기는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교통공사는 매년 1조 원이 넘는 적자를 내고 있는데요.

이에 사측은 기동 검수반 등을 외주화하고, 1인 승무제를 도입하겠다는 안을 제시했습니다.

노조는 재정적 이유로는 '강제 구조조정을 하지 않는다'고 한 지난해 노사합의를 어긴 것이라며 반발하며 맞서 왔습니다.

어제 막판 교섭에서 사측은 인력 감축안을 올해 한 해 유보한다는 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지난해 노사합의에서 후퇴한 것이라고 판단해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지하철 노조는 오늘 오전 10시 40분 서울시청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었습니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하철 노조 파업을 '정치적 파업'이라고 규정하고 서울 시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서울시가 직접 개입하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시청역에서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 황종원 안민식/영상편집: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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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림 기자 (a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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