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도요타 수프라 A90은 BMW의 기술 없이는 탄생할 수 없었던 상징적인 협업 모델입니다. 그 마지막을 장식한 ‘A90 파이널 에디션’은 BMW뿐 아니라, BMW 산하의 고성능 브랜드 알피나(ALPINA), 독일의 기술 엔지니어링 기업 홀저(Holzer)까지 합세해 완성된 300대 한정 생산의 특별 모델입니다. 유럽과 일본에 각각 150대씩만 배정되었으며, 생산은 오스트리아의 마그나 슈타이어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이 수프라 파이널 에디션의 하이라이트는 3.0리터 직렬 6기통 B58 터보 엔진입니다. 최고출력 435마력, 570Nm 토크를 발휘하며, 이는 현존 BMW 양산 모델 그 어느 것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특히 Z4에도 이 사양이 적용될 가능성은 희박해, 더욱 희소성과 상징성을 부여합니다. KW 서스펜션, 스티어링, 파워트레인, 전자제어 등은 홀저의 손길로 미세 튜닝되었습니다.
BMW와 도요타의 협업은 이제 막을 내릴 예정입니다. Z4와 A90 수프라는 2025년경 단종 수순에 들어가며, BMW는 Z4 후속 없이 컨버터블 라인업 정리에 들어갑니다. 도요타는 수프라의 명맥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으나, 향후 모델은 BMW의 기술 없이 독자 플랫폼으로 개발될 전망입니다. 이별의 아쉬움 속에서도 파이널 에디션은 협업의 정점을 찍은 상징으로 남습니다.

BMW는 전기차 플랫폼 ‘노이에 클라쎄(Neue Klasse)’를 통해 향후 전기 로드스터 및 오픈카 라인업을 새롭게 구성할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수프라와 Z4의 퇴장은 하나의 시대가 저무는 상징이지만, 동시에 새로운 스포츠카 시대가 열릴 예고편이기도 합니다. 아쉽게도 파이널 에디션은 국내 정식 출시 계획은 없지만, 여전히 직수입을 통해 국내 도입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