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만 볼줄 알았는데...해외에서 상위권 찍으며 대흥행중인 韓사극

안방 점령하고 세계로… '은애하는 도적님아', K-사극 로맨스의 새 역사

KBS 2TV 토일 미니시리즈 '은애하는 도적님아'의 기세가 무섭다. 국내 시청률의 가파른 상승 곡선은 물론, 글로벌 OTT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글로벌 K-드라마'의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은애하는 도적님아'는 첫 회 4.3%로 시작해 최근 방영된 10회에서 7.0%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특히 순간 최고 시청률은 7.6%까지 치솟으며 주말 안방극장의 절대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해외 반응은 더욱 뜨겁다. 글로벌 OTT 플랫폼인 라쿠텐 비키(Rakuten Viki)에 따르면, 공개 3주 차에도 미주, 유럽, 중동, 오세아니아 등 전 세계 주요 지역에서 주간 시청자 수 TOP 5를 유지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공개 직후 1위를 차지한 뒤 꾸준히 TOP 3 내에 이름을 올리며 아시아 전역에 '도도 커플(도적+대군)'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드라마는 천인 신분의 의녀 '홍은조(남지현 분)'와 영민함을 숨긴 채 한량처럼 지내는 '도월대군 이열(문상민 분)'이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엮이며 벌어지는 로맨틱 코미디 사극이다. '영혼 체인지'라는 판타지적 설정과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탄탄한 서사가 결합해 독특한 재미를 선사한다.

'사극 장인' 남지현의 안정적인 연기력과 문상민의 능청스러우면서도 위엄 있는 대군 연기가 시너지를 내며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는 반응이다. 여기에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가문을 지키려는 희생과 권력 암투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을 촘촘하게 그려내 몰입도를 높였으며, 화려한 한복 자태와 서정적인 영상미, 그리고 주연 배우들의 남다른 '케미'가 글로벌 팬들의 시각적 만족도를 충족시키고 있다.

최근 K-콘텐츠의 부진 우려 속에서도 '은애하는 도적님아'는 보편적인 사랑 이야기와 한국적인 색채를 조화롭게 버무려 전 세계인의 마음을 열었다. 국내의 견고한 시청률 상승세가 글로벌 흥행의 밑거름이 되었으며, 자극적인 전개보다는 인물 간의 관계와 감정선에 집중한 연출이 해외 관객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제 중반을 넘어선 이 드라마가 어떤 기록을 더 써 내려갈지 전 세계 시청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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