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전, 식탁 위를 물티슈로 한 번 쓱 닦아주는 게 습관처럼 자리 잡았다.
특히 집에 어린아이가 있거나 식사 직전에 위생을 챙기고 싶은 경우라면 더욱 그렇다. 겉보기엔 간편하고 깔끔해 보여도 사실 이 행동이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다. 식탁은 음식을 직접 올려두는 공간인 만큼 어떤 제품을 사용하느냐가 생각보다 중요하다.
물티슈엔 생각보다 많은 화학 성분이 들어있다
시중에 판매되는 일반 물티슈는 대부분 세균 번식을 막기 위해 방부제나 살균 성분, 향료 등이 포함돼 있다. 그중 ‘벤잘코늄클로라이드(Benzalkonium chloride)’ 같은 성분은 살균 및 소독 기능이 있어 표면 오염 제거엔 효과적이지만, 반복적으로 피부에 닿을 경우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이나 점막 자극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이 성분은 입에 들어가면 점막 자극이나 위장장애를 유발할 수 있어 음식이 직접 닿는 식탁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
식탁 안전하게 닦고 싶다면?
물티슈보다는 수세미나 헝겊 행주에 물을 묻혀 닦고, 기름기가 많다면 주방세제를 아주 소량 묻혀 닦아낸 뒤, 다시 젖은 행주로 여러 번 닦아내는 방식이 더 안전하다.
아니면 식초와 물을 1:3 비율로 희석한 용액을 활용해도 좋다. 분무기에 담아 뿌리고 식탁 위에 뿌린 뒤, 마른 천으로 닦아주는 방법은 살균 효과도 있고 냄새도 줄여준다.
베이킹소다를 물에 푼 용액을 활용하면 기름기나 묵은 때 제거에도 효과적이다. 천연 재료이기 때문에 인체에 닿아도 안전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물티슈를 꼭 써야 한다면 ‘무첨가’ 제품인지 확인
그래도 간편함 때문에 물티슈를 사용하고 싶다면, 향료·보존제 무첨가, 유아용 또는 식기 닦기용으로 인증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그나마 안전하다. 제품 뒷면에 성분표시를 확인하고 '벤잘코늄클로라이드', '파라벤', '합성향료' 등의 성분이 없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