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떨어질 때 보이는 분명한 3가지 징조 f.강현기 DB금융투자 파트장

주식시장이 하락할 때는 이벤트, 수급, 이유 없는 하락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벤트에 의한 하락은 금방 회복되며, 수급에 의한 하락도 일시적입니다. 그러나 이유 없는 하락은 가장 무섭습니다. 근본적인 문제를 간과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현재 미국 시장은 펀더멘탈이 약한 상태에서 과도하게 상승한 상황입니다. 경기선행지수는 팬데믹 수준으로 하락했지만 주가는 여전히 높습니다.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도 원인보다는 결과로 봐야 합니다. 실물 경제가 악화되면 자본이 금융으로 이동해 버블이 형성되며, 결국 조정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미국 경제의 실업률은 추세성이 강하며, 고용이 둔화되면 임금 소득과 소비가 줄어들어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국의 고용 시장은 매우 유연하여 소비가 줄어들면 기업들이 고용을 줄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최근 경기선행지수와 샤메 룰에 따르면, 실업률이 0.5%포인트 이상 증가하면 경기 침체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미국 경제는 경기 침체의 초기 신호가 나타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경우 경제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 있습니다.

경기 침체의 원인과 그 영향에 대해 논의하면서, 미국의 구인자 수가 급격히 감소한 이유를 분석합니다. 팬데믹 이후 미국은 공급망 재편과 무제한 양적 완화, 대규모 재정 정책을 통해 일자리를 많이 창출했으나, 일시적인 착각으로 인한 결과일 수 있습니다. 당시 많은 CEO들이 경기를 과대평가하여 구인자 수가 증가했지만, 현재는 그 후폭풍으로 인해 구인자 수가 감소하고 있습니다. 팬데믹 이전보다 여전히 높은 구인자 수는 세계화의 역행과 맞물려 향후 더 줄어들 가능성이 큽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되더라도 경기 부진을 막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워렌 버핏의 투자 전략은 시장의 변동성에 대한 예측과 인내력으로 유명합니다. 1973년과 2000년 IT 버블 붕괴 전 주식을 대거 처분하며 시장의 하락을 예견했고, 금융위기 때는 현금을 보유해 철도주를 매입하는 등 현명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최근에는 주도주가 하락할 때 타격을 줄이기 위해 비중을 줄이는 전략을 제안하며, 개인 투자자들에게 기동성과 주식 매매 시점을 신중히 결정할 것을 권장합니다. 주도주의 변동폭이 클 때는 시장의 하락 신호로 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투자자들은 시장의 흐름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한국 주식시장이 IT 버블 붕괴 당시와 유사한 속성을 보이고 있으며, 미국 주식시장이 주도주 과잉으로 인해 큰 하락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합니다. 반면, 한국 주식시장은 초기 하락 이후 저점을 먼저 형성할 수 있으며, KOSPI는 2100에서 2300 사이의 저점을 예상합니다. 종목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으며, 매출이 증가하는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 주식시장이 미국보다 먼저 바닥을 칠 것으로 예상되며, 개인 투자자들은 인내심을 가지고 종목 장세에서 수익을 만회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