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C2024] 김정균 보령 대표 “우주정거장이 부동산?…투자자 이해도 높여야”

밀라노= 김민수 기자 2024. 10. 1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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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이고 다소 보수적으로 분류되는 제약산업이 주력이지만 누구보다 우주개발에 진심인 국내 기업이 보령이다.

보령은 수년간 우주 스타트업 프로그램 '휴먼인스페이스(HIS)' 챌린지를 주최하고 민간 우주정거장 구축을 목표로 제시한 미국 우주기업 '액시엄스페이스'에 과감하게 투자하며 우주를 장기적인 혁신 분야로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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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균 보령 대표(가운데)가 IAC2024 글로벌네트워킹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밀라노=김민수 기자

전통적이고 다소 보수적으로 분류되는 제약산업이 주력이지만 누구보다 우주개발에 진심인 국내 기업이 보령이다. 보령은 수년간 우주 스타트업 프로그램 ‘휴먼인스페이스(HIS)’ 챌린지를 주최하고 민간 우주정거장 구축을 목표로 제시한 미국 우주기업 ‘액시엄스페이스’에 과감하게 투자하며 우주를 장기적인 혁신 분야로 제시하고 있다. 

이같은 보령의 공격적인 행보 중심에 있는 김정균 대표는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미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우주대회(IAC2024) 글로벌네트워킹포럼에 패널로 참석해 ‘우주 분야 기관 투자자들과의 괴리’를 진단했다. 

김 대표는 “현재 우주산업에 투자되는 대규모 자금은 대다수 정부로부터 나오고 있다”며 “벤처 캐피털 등 투자자들과 대화를 나눌 때 투자자들이 우주와 관련된 개념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어 투자 유치에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우주정거장 개념을 설명할 때 지상에서의 부동산이나 데이터센터를 비유하며 설명해야 더 친숙하게 이해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같은 이해의 부족이 투자 유치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균 보령 대표가 패널로 참석한 IAC2024 글로벌네트워킹포럼 전경. 패널 중 왼쪽에서 두번째가 김정균 보령 대표. 밀라노=김민수 기자

이른바 ‘우주의학’을 중심으로 미세중력 환경에서의 우주실험실을 구축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김 대표는 “우주에서의 미세중력 환경을 활용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에 대한 관심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미국 실리콘밸리의 대규모 벤처 캐피털도 이 분야에 주목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최근 몇 년 동안 변화한 것으로 더 많은 기업들이 미세중력 환경에서의 새로운 연구개발과 혁신, 투자를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 우주항공청의 출범이 비즈니스에 어떤 영향을 줄지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한국 우주청과 미항공우주국(NASA)이 최근 우주 분야 적극적인 협력을 공식화하고 있다”며 “국가간 협력으로 보령과 같은 민간기업이 정부의 지원을 더 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밀라노= 김민수 기자 rebor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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