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돼지코 보다 큰 벤츠” 2025년 미니밴 시장 혁신할 신차 등장

메르세데스-벤츠가 며칠 전 새로운 미니밴의 프로토타입 사진을 공개하며 차세대 V클래스의 윤곽을 드러냈다. 이번 공개를 통해 업계와 소비자들은 완전히 새로워질 V클래스의 외관 디자인에 대한 첫인상을 얻을 수 있게 됐다.

V클래스 패밀리의 역사는 19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첫 번째 세대가 데뷔했으며, 이는 1년 전인 1995년에 선보인 상용차 비토(Vito)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현재 생산되고 있는 3세대 모델은 이미 장수 모델로 분류될 만큼 오랜 기간 사랑받아왔다. 3세대 V클래스의 프리미어는 2014년에 이뤄졌으며, 10년 이상의 생산 기간 동안 여러 차례 업데이트를 거쳤다. 가장 최근의 페이스리프트는 2년 전에 실시됐다.

새로운 네이밍 시스템 도입, VLE와 VLS로 구분

이제 완전히 새로워진 모델이 등장할 차례다. 위장막으로 가려진 프로토타입 사진을 통해 새로운 모델의 외관을 부분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새로운 명명 체계의 도입이다. '하위' 계열의 패밀리 및 상용 밴은 VLE라는 이름을 갖게 되고, 다양한 럭셔리 VIP 셔틀 버전을 포함한 '상위' 계열은 VLS로 불리게 될 예정이다.

현재 메르세데스-벤츠 V클래스

4세대 V클래스 미니밴은 지난 봄 중국에서 공개된 콘셉트 비전 V(Vision V)의 양산형 버전 성격을 띠게 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모델은 콘셉트카로부터 프로포션과 높은 벨트라인을 특징으로 하는 현저히 좁아진 측면 창문을 물려받을 예정이다.

전면부에는 새로운 CLA 모델처럼 LED 연결부가 있는 헤드라이트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블록의 형태는 아직 위장막으로 가려져 있지만, 콘셉트 스타일의 변형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측면은 약간 더 평평해질 것이며, 수평 프레스 라인은 전면과 후면 펜더 부분에만 유지되고 중앙 필러 부분에서는 '사라지게' 될 예정이다. 이는 앞서 언급한 CLA와 최신 세대 E클래스에서 사용된 솔루션과 유사하다.

현재 메르세데스-벤츠 V클래스

브랜드 최신 디자인 언어 적용, 슬라이딩 도어 유지

브랜드의 다른 신모델들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V클래스는 팝아웃 도어 핸들을 채택할 예정이며, 후면 도어는 기존처럼 슬라이딩 방식을 유지한다. 후면부는 테일게이트에 상당한 크기의 창문을 유지할 것이며, 테일게이트는 수직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번호판 니치의 위치도 기존과 동일할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테일라이트의 디자인만이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메인 블록은 수직으로 제작되어 차체 높이의 거의 전체에 걸쳐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새로운 미니밴 패밀리는 모듈러 플랫폼 VAN.EA(Van Electric Architecture)를 기반으로 구축될 예정이다. 이 플랫폼은 브랜드의 모든 미래 경상용 전기차에 사용될 계획이다. VAN.EA 플랫폼은 중형 및 대형 승용 밴과 상용차를 위한 새로운 '내연기관' 플랫폼 VAN.CA(Van Combustion Architecture)와 약 70% 통합되어 있다.

현재 메르세데스-벤츠 V클래스

차세대 플랫폼으로 전동화 시대 대비

이러한 플랫폼 전략은 메르세데스-벤츠가 전동화 시대를 대비해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VAN.EA 플랫폼의 도입으로 전기차 버전의 개발이 용이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동시에 VAN.CA 플랫폼과의 높은 호환성을 통해 개발 효율성과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공개된 프로토타입 이미지들은 위장막으로 인해 세부적인 디자인 요소들을 명확히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전반적인 실루엣과 프로포션 변화는 충분히 감지할 수 있다. 특히 콘셉트 비전 V에서 보여준 미래지향적 디자인 요소들이 양산 모델에도 상당 부분 반영될 것으로 보여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측면 창문의 크기 축소와 벨트라인의 상승은 최근 자동차 디자인 트렌드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변화는 외관의 스포티함과 프리미엄감을 높이는 동시에, 승객의 프라이버시 보호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럭셔리 시장 공략 강화, VIP 셔틀 라인업 확대

새로운 명명 체계의 도입은 메르세데스-벤츠가 미니밴 시장에서의 포지셔닝을 더욱 명확히 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VLE와 VLS로의 구분을 통해 일반 패밀리 및 상용 시장과 프리미엄 VIP 셔틀 시장을 명확히 타겟팅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특히 VLS 라인업은 럭셔리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전략은 메르세데스-벤츠가 단순히 운송 수단으로써의 미니밴이 아닌, 프리미엄 모빌리티 솔루션으로서의 가치를 제공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고급 셔틀 서비스나 VIP 운송 서비스 시장의 성장에 맞춰 더욱 차별화된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새로운 메르세데스-벤츠 미니밴의 공식 프리미어는 내년에 열릴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신모델이 프리미엄 미니밴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하고 있다. 한편, 최근에는 새로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L 680의 러시아 프리미어에 대한 리뷰도 공개된 바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이번 V클래스 신모델 개발은 단순한 모델 체인지를 넘어서 브랜드의 미래 전략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전동화 대응, 프리미엄 포지셔닝 강화, 그리고 다변화되는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에 대한 대비책이 모두 담긴 전략적 제품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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