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판사가 '청탁 전화 받았냐' 묻자…유병호 "명절 선물 얘기"

윤정주 기자 2026. 7. 21.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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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저 봐주기 감사' 유병호 구속…법원 "증거인멸 우려"


[앵커]

윤석열 정부, 감사원 실세였던 유병호 감사위원이 결국 구속 수감됐습니다. 구속 심사 내용이 일부 취재됐습니다. 판사가 "대통령실로부터 연락 받았느냐, 부정한 청탁을 받았느냐"고 물었습니다. 유 위원은 통화한 사실 자체는 인정했습니다. 그런데 내용을 두고는 전혀 다른 주장을 펼쳤습니다. 명절 선물을 누구한테까지 해야할지 등을 상의하는 통화였다는 식으로 답했습니다. 법원은 증거인멸을 우려하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윤정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유병호 감사원 감사위원은 대통령 관저 이전에 대한 감사는 모범적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병호/감사원 감사위원 (지난 13일) : 가장 엄정하게 감사한 모범 감사입니다. 모범 사례를 가지고 칭찬은 못 할망정…]

하지만, 종합특검은 어제 법원의 구속심사에서 대통령실 요청을 받고 '봐주기 감사'를 지시했다며 대통령실 관계자와 수십 차례 통화한 내역을 제출했습니다.

JTBC 취재 결과, 판사는 직접 유 위원에게 "대통령실 연락을 받은 적 있느냐, 부정한 청탁을 받은 적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유 위원은 통화는 인정하면서도 "명절 선물을 누구한테, 어느 범위까지 해야 할지 등 행정적인 통화였다"고 주장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심문을 마친 법원은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유 위원은 대통령실 요청을 받고 21그램 대표에 대한 서면 조사를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관저 공사를 따낸 21그램은 대표가 김건희씨와 친분이 있어 '여사 업체'로 불립니다.

특검은 유 위원이 대통령실에 '걱정하지 마라, 이번에 털고 가는 것이 좋다'고 말한 단서도 잡았습니다.

특히, 대통령실이 '선 긋기'를 요청했다는 내용의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대통령 비서실 관계자는 "자료 요청 공문을 보내지 말아 달라고 유 위원에게 요청했다"고 특검에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검은 당시 사무총장으로 감사원 실세였던 유 위원에게 이런 요청을 한 배후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있는지 수사 중입니다.

내일은 김건희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합니다.

[영상취재 신동환 반일훈 영상편집 강경아 영상디자인 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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