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시철도 2호선 공사 혼잡구간, 지하터널 공법으로 교통불편 최소화

구조물·교량 등 지상 공사 어려운 2단계 7·8공구 도입 검토

광주시 북구 오치초등학교 앞에서 광주 도시철도 2호선 8공구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나명주 기자 mjna@kwangju.co.kr

광주시가 도시철도 2호선 2단계 공사 구간 중 일부 혼잡구간을 중심으로 지하에서만 공사를 진행하는 이른바 ‘터널 방식’ 공법을 도입할 것으로 보여 우려했던 교통 불편 등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17일 광주시 도시철도건설본부에 따르면 8공구(오치초교∼삼각그린타운아파트)는 지하에 터널을 만들어 굴착하는 ‘터널 방식’ 공법을 사용해 공사한다. 사업자를 찾지 못해 공사가 지연되고 있는 7공구(전남대∼오치초교) 구간도 터널 방식 공법을 사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14공구(운남교차로∼광신대교)는 광신대교 일부 구간만 터널 방식으로 공사한다.

터널 방식은 지하에서만 공사가 이뤄져 지상의 교통 통행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이 구간은 지상에 복개 구조물, 교량 등이 있어 지상에서는 공사하기 어려운 곳으로 꼽힌다. 나머지 2단계 6개 공구(9∼14공구)는 1단계와 같이 지상에서 지하로 땅을 파 내려가고 지상에는 복공판(공사 구간 위로 차량 또는 사람이 다닐 수 있도록 임시로 깔아두는 철판)을 설치하는 ‘개착 방식’ 공법으로 공사가 이뤄진다.

터널 방식은 개찰 방식에 비해 2배 정도 공사비가 더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지상 공사가 어려운 구간에만 적용한다고 본부는 설명했다.

본부는 2026년 말까지 굴착과 복공판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며, 이후 차량이 들어갈 콘크리트 박스와 레일 설치 작업 등을 하고 시험 운전 등을 거쳐 2029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본부는 공사 기간 교통 혼잡에 따른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계 기관과 협조, 교통 상황 안내·차도 점유 최소화·우회로 확보·신호체계 변경 등의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광주시 도시철도건설본부 관계자는 “1단계 공사를 하면서 시민들이 가장 불편을 겪었던 복공판(도로) 단차, 차선 변경 등의 문제를 줄이기 위해 경찰과 교통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광주 도시철도 2호선 2단계는 광주역∼전남대∼일곡지구∼본촌∼첨단지구∼수완지구∼운남지구∼시청을 경유해 도심 곳곳을 연결하는 20.046㎞ 구간 순환선이다. 정거장은 총 18개 조성된다.

도시철도 2호선 1단계(시청∼월드컵경기장∼백운광장∼조선대∼광주역)는 2019년 착공했으며 2026년 완공 예정이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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