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광객 비자 면제' 물 들어온다, 노 젓자...대한항공, 中 '씨트립'과 전략적 제휴

9월 29일부터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대해 한시적으로 비자 면제
대한항공, 중국 26개 노선서 매주 200여편 띄워…"수요회복 맞춰 입지 강화"
씨트랩, 웹 사이트에 대한항공 플래그십 스토어 운영

오늘 9월 말부터 한국 방문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대한 비자가 한시적으로 면제되는 등 한·중 관계가 개선되는 기미를 보이는 가운데 대한항공이 중국 승객 확대를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중국은 한국 관광산업의 최대 고객이다.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460만여명에 달한다. 국가별 집계에서 중국이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252만명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8% 증가했다.

대한항공, 중국 씨트립과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 대한항공

관광업계는 한중 관계가 개선되는 상황이고, 여기에 오는 9월 29일부터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대해 한시적으로 비자가 면제되면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7일 대한항공은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Ctrip)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7일 밝혔다.

씨트립은 글로벌 여행 서비스 기업 트립닷컴 그룹 계열사다. 중국 본토에서 항공권·숙박·열차 등의 예약 서비스를 제공한다. 등록 회원만 3억명이 넘으며, 한국 등 해외 지역에서는 별도 계열사인 트립닷컴 브랜드로 서비스한다.

양사는 이번 협약으로 대한항공과 씨트립은 중국 여행 시장을 공동 개척하며 다양한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씨트립 웹사이트 내 대한항공 공식 플래그십 스토어를 운영하는 한편, 대한항공 항공권을 포함한 차별화된 여행 상품을 개발하고 기업 상용 수요 대상 맞춤형 프로모션을 펼치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전방위 협력에 나설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양사의 전략적 협력으로 중화권 여행 수요를 흡수하고 한중 간 문화 교류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항공은 한중 노선을 운항하는 양국 항공사 중 가장 많은 항공편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베이징·상하이·광저우 등 중국 20개 주요 도시(21개 공항)에 26개 노선을 운영하며 매주 200여편의 항공편을 띄우고 있다.

내년 말 아시아나항공과 통합되면 기존보다 훨씬 탄탄한 중국 노선망을 확보하게 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16개 주요 도시(17개 공항)에 18개 노선을 운영하며 매주 160여편을 운항하고 있다.

박요한 대한항공 중국지역본부장은 "이번 시트랩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로 중국 시장 내 대한항공의 입지를 한층 강화하고 고객 수요 분석을 통해 더욱 다양하고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