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킹' 전남친 3번이나 신고했지만…"살려줘" 호소 20대, 결국 피살

이소은 기자 2024. 10. 1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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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부산에서 전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자수한 30대 남성이 붙잡힌 가운데 교제 당시에도 경찰에 관련 신고가 3번 접수된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뉴스1에 따르면 부산 연제경찰서는 살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30대 남성 A 씨에 대한 피해자의 신고가 지난 3월부터 3번 있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3일 오후 7시께 부산 연제구 연산동 한 오피스텔에서 소지하고 있던 흉기를 휘둘러 전 여자친구인 20대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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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부산에서 전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자수한 30대 남성이 붙잡힌 가운데 교제 당시에도 경찰에 관련 신고가 3번 접수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지난달 부산에서 전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자수한 30대 남성이 붙잡힌 가운데 교제 당시에도 경찰에 관련 신고가 3번 접수된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뉴스1에 따르면 부산 연제경찰서는 살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30대 남성 A 씨에 대한 피해자의 신고가 지난 3월부터 3번 있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3일 오후 7시께 부산 연제구 연산동 한 오피스텔에서 소지하고 있던 흉기를 휘둘러 전 여자친구인 20대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을 저지른 피의자는 같은 날 오후 7시 35분께 "여자친구를 죽였다"고 경찰에 자진 신고했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은 오피스텔 옥상 난간에 앉아 투신을 시도하려는 A씨를 설득해 구조·검거했다.

B씨는 자택에서 흉기에 찔려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B씨와 만남과 헤어짐을 1년가량 반복하며 피해자에게 지속해서 스토킹, 폭행 등 교제 폭력을 가했다. B씨의 신고로 경찰이 A씨를 상대로 불구속 조사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A씨의 교제 폭력은 멈추지 않았고 결국 비극으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B씨는 가족들에게 "화장실 가면 물 내리는 소리 때문에 내가 안에 있는 것이 발각될까 무섭다" "살려달라" 등 연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에 대한 재판은 이달 말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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