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난로는 '연료 선택'이 반입니다

바람이 선선해지고 기온이 떨어질수록 캠퍼들의 가슴이 떨리는 이유는? 바로 동계 캠핑 때문이다. 자연 속에서 난로 하나에 의지해 추위와 싸우는 건 꽤나 번거롭고 고된 일이지만, 모든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마주하는 온전한 휴식과 별이 쏟아지는 밤하늘은 언제나 캠퍼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도심 속 잃어버린 낭만을 찾아 떠나고 싶다면, 일단 동계 캠핑 시 가장 먼저 필요한 캠핑난로부터 장만해보자. 그런데 뭘 사야 하냐고?


캠핑난로, 연료 선택이 반이다!

<출처: 코베아>

캠핑난로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어떤 연료를 사용할 것인가’를 먼저 결정해야 한다. 불을 피우기 위해 사용하는 연료의 특징에 따라 캠핑난로의 종류가 결정되고, 장단점이 매우 뚜렷하게 구분되기 때문이다. 가스, 석유, 화목, 전기 등 캠핑난로에 쓰이는 연료별 특징과 주요 제품을 살펴보며 나에게는 어떤 타입의 캠핑난로가 잘 맞을지 알아보자.


1. 가스 난로

신일전자 SCG-P220HS (168,000원)

가스 난로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휴대성이 뛰어나며 연료 구하기가 용이하다는 것이다. 보통 마트나 편의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부탄가스를 사용해 불을 피우고 열을 내는데, 대부분 부탄가스 하나가 쏙 들어갈 정도로 작고 가벼워 보관 및 이동이 편리하다. 석유나 화목을 사용하는 난로에 비해 공기 오염도가 낮고 따로 연통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도 장점. 이러한 휴대성과 편의성 덕분에 초보 캠퍼나 솔로 캠퍼가 많이 선택하는 연료다.


코베아 큐피드 KH-1203 (50,220원)

다만 가스 난로는 지속 시간이 짧고 열량이 작은 편이다. 보통 부탄가스 1개당 2~3시간 정도 사용이 가능해 연료를 자주 교체해야 하며, 일산화탄소가 발생하므로 텐트 내부보다는 야외에서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텐트 밖에서 캠핑을 즐길 때 손발을 데우는 용도로 적합한 제품. 만약 텐트 내부에서 사용할 경우에는 반드시 환기를 시켜야 하며, 잘 때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부탄가스 폭발 등 안전 사고 위험이 존재한다는 것도 단점.


코베아 큐빅 히터 KGH-2010 (65,490원)

그러나 휴대성과 편의성 만큼은 따라 올 자가 없기 때문에, 캠핑족은 물론 겨울철 야외에서 몇 시간씩 자리를 지켜야 하는 낚시족들에게도 상당한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텐트 밖에서 사용할 보조 난로로도 두루 사랑받고 있다.


2. 석유 난로

파세코 PKH-5100 (195,000원)

석유(등유)는 동계 캠핑 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연료 타입이다. 석유 난로는 다시 팬이 돌아가는 온풍기 타입과 직접 불꽃이 일어나는 난로(히터) 타입으로 구분되는데, 온풍기 타입은 외부가 뜨겁지 않아 비교적 안전하고 난로 타입은 긴 지속 시간과 강한 화력을 자랑한다. 따라서 반려동물이나 어린 자녀와 함께 한다면 온풍기 타입을, 여럿이 함께 해도 따뜻한 동계 캠핑을 즐기고 싶다면 히터 타입을 더 추천한다. 등유를 사용하는 만큼 연료 부피가 작고 보관하기도 쉽다.


파세코 PKH-3100B (105,780원)

석유 난로 역시 밀폐된 공간에서는 사용할 수 없고 반드시 환기로를 확보해야만 한다. 불을 켜고 끌 때는 기름 냄새가 발생할 수 있는데, 간혹 냄새에 민감한 사람들은 이로 인해 두통을 느끼기도 하니 특히 반려동물이나 어린 자녀가 있을 경우 환기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가스 난로에 비해서는 부피가 크고 무거운 편이며, 사용하고 난 후 기름통은 가득 채우거나 비운 채로 보관해야 한다.


신일전자 SFH-CBR900 (315,560원)

무엇보다 온풍기 타입의 경우 석유 외에도 전원 연결이 꼭 필요하다. 전력 사용이 까다로운 야외에서는 번거로울 수 있는 부분. 따뜻한 바람으로 공기를 데우는 방식이다 보니 실내가 다소 건조해진다는 단점도 있다. 다만 일부 제품은 자동온도조절, 전원타이머, 에코모드 등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 제품에서 제공하기 힘든 다양한 기능을 제공해 편의성을 높였다. 동계 캠핑 시 사용하는 다양한 연료 타입 중 가장 대중적이고, 그만큼 밸런스와 가성비가 좋은 타입이기도 하다.


3. 화목 난로

메세타 샤인 초미니 화목난로 (113,000원)

장작(나무)을 연료로 하는 화목 난로는 나무로 불을 때는 가장 아날로그한 방식으로, 동계 캠핑의 로망이라고도 불린다. 장작을 직접 넣는 만큼 모든 연료 타입 중 가장 강한 화력을 자랑하며, 연통만 잘 설치하면 텐트 내부에서도 난방과 먹방을 함께 즐길 수 있어 아늑함을 더해준다. 강한 화력을 통해 갖은 음식들을 구워 먹을 수 있으며, 캠핑의 꽃 ‘불멍’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


메세타 해리 화목난로 (135,360원)

전통적인 방식인 만큼 불편함도 따른다. 가장 대표적인 단점은 바로 크고 무겁다는 것. 난로 자체의 부피도 크지만, 연통과 장작 부피도 상당해 짐을 실을 때 넉넉한 여유 공간은 필수다. 게다가 연료를 투입하고 버튼을 누르는 정도로 사용 가능한 다른 제품들과 달리, 미리 난로를 예열하고 연통을 빈틈없이 길게 이어 설치한 뒤 계속해서 장작을 패서 넣어줘야 하기 때문에 수고가 많이 들어간다.


아웃도어웍스 화목난로 (192,000원)

이동, 설치, 사용이 모두 번거롭다 보니 초보 캠퍼보다는 중수, 고수 캠퍼가 많이 선호하는 연료 타입. 그러나 타닥타닥 나무 타는 소리와 함께 불멍을 즐기다 보면, 모두가 화목 난로의 매력에 빠질 수밖에 없다. 또한 최근에는 솔로 캠퍼들을 위해 휴대하기 좋은 미니 사이즈의 제품도 많이 출시되고 있어, 사용해 볼만 하다. 다른 캠핑 난로들을 사용해보면서 화력이 다소 아쉬웠거나 불 위에 여러 가지 음식을 구워 먹고 싶다면 화목 난로를 추천한다.


4. 전기 난로

툴콘 TP-500V PLUS (22,000원) 소비전력 489W
코드26 CODE-PTCF500 (29,650원) 소비전력 500W

전기를 사용하는 캠핑 난로는 연료를 따로 준비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전원만 연결하면 바로 사용이 가능하며, 작고 가벼운 제품부터 크고 화력이 강한 제품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가스 폭발이나 일산화탄소 중독 등 사고 위험이 적고 비교적 안전하다는 것도 강점. 번거로운 과정 없이 버튼만 누르면 즉시 발화되고 온도 조절이 쉬운 데다, 다양한 편의 기능이 제공돼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두루 사용하기 좋다.


한양테크 HY-W500M (50,150원) 소비전력 470W

그러나 전기 난로는 전기를 사용할 수 없는 환경에서는 아예 사용할 수 없고, 소비전력이 커서 전력 사용량이 제한되는 캠핑장에서는 자유롭게 사용하기 힘들다. 과도한 전력 사용은 정전 사태를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보통 캠핑장은 사이트당 600W로 전력 사용량이 제한되며, 전기 난로 등 소비전력이 높은 전기용품은 사용을 자제해달라고 안내하고 있다. 따라서 전기 난로를 구입할 예정이라면 소비전력이 600W 미만인지 체크하도록 하자.


Tip. 안전 UP 감성 UP 캠핑 난로 꿀템

아이두젠 일산화탄소 경보기 감지기 (16,780원)

동결 캠핑 시 캠핑 난로와 함께 ‘반드시’ 챙겨야 할 필수품이 있다. 바로 일산화탄소 경보기. 일산화탄소는 밀폐된 공간에서 가스 난로나 석유 난로 사용 시 주로 발생하는데, 자극성이 없고 무색 무취이기 때문에 곧바로 알아차리기 힘들다. 그러나 단 30분만 노출되어도 생명이 위험할 수 있으며, 실제로 동결 캠핑 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캠프365 제로씨오 (38,688원)

만약 텐트 내부에서 가스 난로나 석유 난로를 켜놓고 깜빡 잠이 들었거나 환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실내 일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질 때, 일산화탄소 경보기는 큰 소리로 우리 생명을 살리는 역할을 한다. 잠에서 깰 수 있도록 경보음은 무조건 70데시벨 이상으로 큰 것.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제품의 경우 현재 일산화탄소 농도를 직접 확인할 수 있어 더욱 활용도가 높고, 혹시 오작동하거나 고장이 날 수 있으니 서로 다른 제품으로 최소한 2개 이상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한컴라이프케어 차량용 분말 소화기 Z07 (30,310원), 월드프로119 간이 소화기 DS-255 255ml (7,090원)

또한 캠핑 난로 사용 시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화재 사고에 대비해, 소화기도 필수로 준비하는 것을 권장한다. 특히 캠핑은 풀과 나무가 많은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고 작은 불이 자칫 큰 화재로 번질 수 있어 초기 진압이 매우 중요하다. 차량에 차량용 소화기를 비치해둘 경우 평상시 운전할 때도 늘 소화기와 함께 할 수 있어 더욱 유용하며, 백패커의 경우 더 작은 크기의 휴대용 소화기를 늘 소지할 것을 추천한다. 크기는 작지만 작은 불씨를 잡는 데는 효과적이다.


디얼스 코듀라 부탄 가스 워머 (13,095원)

부탄가스 커버는 낮은 온도에서 효율성이 크게 떨어지는 부탄가스를 위해 만들어진 워머(warmer)다. 사실 큰 보온 효과가 없다고는 하지만, 효율성 보다는 감성을 위해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얇은 가죽부터 두터운 보온재가 포함된 제품 등, 캠핑의 감성 온도를 높여주는 다양한 디자인의 부탄가스 커버가 출시되어 있다.


코베아 캠핑 이소가스 450g (5,390원)

동결 캠핑 시 가스 난로를 사용할 때는 부탄가스보다 이소가스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소가스는 부탄가스에 비해 더 낮은 온도에서도 불이 잘 붙기 때문이다. 또한 이소가스는 용량이 작은 제품부터 부탄가스보다 용량이 2배 이상 큰 제품까지 다양하게 출시되어 있어 크기별, 디자인별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기획, 편집 / 다나와 홍석표 hongdev@cowave.kr
글 / 박다정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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