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허용했지만'… 류현진은 류현진이었다[스한 이슈人]

심규현 기자 2024. 4. 17.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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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7)은 류현진이었다.

류현진은 17일 오후 6시30분 경상남도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동안 98구를 던져 3실점 3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8탈삼진을 기록했다.

류현진의 KBO리그 한 경기 최다 실점이었다.

NC를 상대로 KBO리그 통산 100승에 도전한 류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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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류현진(37)은 류현진이었다. 피홈런 한 방을 허용했지만 완벽에 가까운 투구로 NC 다이노스 타선을 완벽 봉쇄했다. 

류현진. ⓒ연합뉴스

류현진은 17일 오후 6시30분 경상남도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동안 98구를 던져 3실점 3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8탈삼진을 기록했다. 한화는 류현진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NC에 3-4로 패했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1승2패 평균자책점 5.85로 이름값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내고 있었다. 지난 5일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는 4.1이닝 9실점으로 무너진 바 있다. 류현진의 KBO리그 한 경기 최다 실점이었다.

하지만 류현진은 11일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부활을 알렸다. 특히 주무기인 체인지업의 위력이 살아난 것이 주효했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로 KBO리그 통산 99승을 완성했다.

NC를 상대로 KBO리그 통산 100승에 도전한 류현진. 출발은 좋았다. 1회말 선두타자 박민우를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어 서호철을 투수 땅볼, 손아섭을 스탠딩 삼진으로 잡고 1회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2회말도 완벽했다. 선두타자 권희동을 투수 땅볼로 가볍게 요리했다. 박건우는 헛스윙 삼진. 김성욱은 유격수 황영묵의 좋은 수비로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2이닝 연속 삼자범퇴.

순항하던 류현진은 3회말 선두타자 김형준에 이날 경기 첫 번째 안타를 맞았다. 주자가 나가자 류현진은 오히려 더욱 매서워졌다. 그는 오영수와 김형준을 모두 삼진으로 잡았다. 류현진의 현명한 볼배합과 제구력이 돋보였다. 이후 박민우까지 3루 땅볼로 막고 기세를 이어갔다. 

류현진. ⓒ연합뉴스

류현진은 4회말 선두타자 서호철에 우중간 안타를 맞았다. 이후 1사 후 권희동에 볼넷을 줘 1사 1,2루에 몰렸다. 다만 박건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김성욱을 넘지 못했다. 김성욱은 볼카운트 1-1에서 류현진의 시속 139km 몸쪽 높은 커터를 잡아당겨 역전 좌월 스리런 홈런을 작렬했다. 류현진의 올 시즌 첫 피홈런이었다. 류현진은 김형준을 삼진으로 잡고 힘겹게 4회를 끝냈다.

석 점을 내준 류현진은 5회말을 삼자범퇴로 정리하며 금방 안정감을 되찾았다. 그는 6회와 7회도 모두 무실점으로 막았다. 류현진은 8회말 수비를 앞두고 우완 장시환과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피홈런을 제외하면 완벽에 가까운 투구 내용이었다. 체인지업 각은 예리했으며 커터와 커브도 위력적이었다. 류현진의 장기인 정교한 제구는 여전했다.

류현진은 또한 5회까지 68구를 던지며 효율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그는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선발투수로서 제 몫을 다했다. 7이닝 소화는 KBO리그 복귀 후 최다 이닝이었다.  

류현진은 이날 최고 시속 146km 패스트볼(31구)과 함께 체인지업(31구), 커터(23구), 커브(13구)를 구사했다. 피홈런은 있었으나 류현진의 이름값에 걸맞는 투구 내용이었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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