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입 가리기 퇴장' 악재 딛고 튀르키예 1-0 격파…32강 희망 살렸다

2026 북중미 월드컵 D조에서 파라과이가 수적 열세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값진 승리를 거두며 32강 진출 희망을 이어갔습니다. 파라과이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튀르키예를 1-0으로 꺾었습니다.
1차전에서 개최국 미국에 1-4로 패하며 벼랑 끝에 몰렸던 파라과이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경기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확보했습니다. 반면 튀르키예는 2연패를 기록하며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습니다.
경기는 시작과 동시에 파라과이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전반 2분 훌리오 세사르 엔시소의 패스를 받은 마티아스 갈라르사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성공시키며 선제골을 터뜨렸습니다. 예상치 못한 이른 득점은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
하지만 파라과이는 전반 종료 직전 예상치 못한 악재를 맞았습니다. 양 팀 선수들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미겔 알미론이 상대 선수에게 입을 가린 채 대화하는 장면이 포착됐고,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 끝에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이번 월드컵부터 FIFA가 새롭게 도입한 이른바 '비니시우스 룰'은 인종차별이나 혐오 발언을 방지하기 위해 상대 선수에게 입을 가린 채 말하는 행위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습니다. 알미론은 해당 규정으로 퇴장당한 첫 번째 선수가 됐습니다.
후반전은 사실상 파라과이의 수비전이었습니다. 한 명이 부족한 상황에서 거의 모든 선수가 수비에 집중하며 골문을 지켰습니다. 튀르키예는 총 31개의 슈팅을 시도하며 동점골을 노렸지만 파라과이의 조직적인 수비를 끝내 뚫지 못했습니다.
결국 파라과이는 한 골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1승 1패, 승점 3점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승리로 D조 순위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으며, 파라과이는 최종전 결과에 따라 32강 진출 여부가 결정됩니다.
파라과이는 오는 26일 호주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르며, 튀르키예는 미국과 마지막 경기에 나섭니다. 특히 파라과이는 수적 열세 속에서도 승리를 지켜낸 강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최종전에서 기적 같은 32강 진출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이번 경기의 가장 큰 화제는 역시 FIFA가 새롭게 도입한 '입 가리기 금지 규정'이 실제 경기에서 처음 적용됐다는 점입니다. 월드컵 역사상 새로운 규정이 승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며, 앞으로 다른 경기에서도 선수들의 행동에 더욱 큰 주의가 요구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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