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의 싱그러운 햇살 아래, 들녘을 붉게 물들이는 꽃양귀비의 향연이 경남 하동군 북천면에서 다시 한번 펼쳐집니다.
'하동 북천 꽃양귀비 축제'는 해마다 봄의 절정에 맞춰 열리며, 꽃 천지로 불리는 북천을 찾는 이들에게 특별한 기억을 선사해 왔습니다.
올해도 5월 16일부터 25일까지 열흘간 열리는 이번 축제는 꽃양귀비를 비롯해 수레국화, 안개초, 금영화 등 형형색색의 봄꽃이 어우러져 이국적인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꽃양귀비와 레일바이크

북천 꽃양귀비 축제의 가장 큰 즐거움은 뭐니 뭐니 해도 드넓은 꽃밭과 그 사이를 가로지르는 레일바이크입니다.
북천역에서 출발해 꽃밭 사이를 달리는 레일바이크는 평범한 기차가 아닌, 시골 간이역의 향수를 자극하는 특별한 코스입니다.

눈앞에 펼쳐지는 붉은 꽃바다를 배경으로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페달을 밟으며 시원한 봄바람을 만끽할 수 있어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입니다.
레일바이크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하루 6차례 운영되어 시간대를 잘 선택하면 붐비지 않는 한적한 풍경 속에서 꽃밭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습니다.

오후의 햇살이 내려앉은 시간대에는 꽃잎이 더욱 붉게 빛나며, 인생 사진을 남기기에도 최적의 순간이 됩니다.
북천의 작은 시골역과 꽃밭을 배경으로 찍는 사진은 SNS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으며, 어린 시절의 향수와 봄날의 설렘이 자연스럽게 녹아듭니다.

그뿐만 아니라 축제장 곳곳에 설치된 다양한 테마 포토존에서는 다양한 콘셉트의 인증샷을 남길 수 있어, 꽃길 사이를 산책하다 보면 어느새 메모리 카드가 가득 차게 됩니다.
축제장 주변으로는 지역 농산물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직거래 장터도 열려 북천의 신선한 제철 농산물과 메밀 가공식품, 로컬 디저트를 맛보는 즐거움도 놓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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