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수리는 잘 되고 있나?" 결함·품질 문제 터진 '신형 싼타페' 살펴보니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현대자동차의 중형 SUV '싼타페 풀체인지(MX5)'가 시동불량 및 가속페달 먹통 등 다수의 결함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앞서 싼타페 동호회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난 8월 출시된 현대차 신형 싼타페가 출시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차량 곳곳에서 치명적인 결함과 품질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는 제보들이 속출한 바 있다.
이중 가장 빈도 높게 제기되는 문제는 엔진 경고등 및 동력 상실 현상이다. 주행 중 엔진 제어 경고등이 점등되며, 가속 페달을 밟고 있음에도 속도가 떨어지는 현상이 주를 이룬다.
이들 차량들은 엔진 컨트롤 와이어링 내 외부 노이즈(전기적 장애) 유입으로 엔진 경고등이 들어올 수 있고, 가속불량이 나타날 가능성이 발견됐다. 이에 현대차는 올해 7월 21일부터 10월 17일까지 생산된 신형 싼타페 6,620대를 대상으로 무상수리를 진행 중이다.
해당 차주는 현대차 직영 하이테크센터와 정비 협력점인 블루핸즈에서 무상수리를 받으면 된다.
신형 싼타페는 동력 문제 이외에도 초기 품질 불량건으로 인해 소비자들로부터 큰 질타를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엔진오일 누유가 발생했다는 게시물도 동호회 카페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바닥에 오일이 떨어질 정도로 심각한 누유는 아니지만, 출시 두 달도 되지 않은 신차의 엔진 하부에서 오일이 비친다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으로 보기 어렵다. 구형 싼타페(TM) 역시 2.5L 가솔린 터보 모델을 중심으로 엔진오일 누유 이슈가 발생한 바 있다.
동호회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들 차종의 엔진오일 누유에 따른 무상 수리를 공식 시행하지 않았다. 대신 누유 문제로 사업소를 방문한 차주들에 한해 무상 수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리어 와이퍼가 빠진 채로 출고된 차량은 물론 에르고 모션 시트 소음, 공조 장치 작동 시 잡음, 선루프 작동 시 잡음 및 선루프 누수, 트렁크 문이 열리지 않는 등 크고 작은 결함 사례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최근에는 계기판이 상하 반전으로 뒤집히는 현상까지 나타났다. 이 같은 사례는 지난해 구형 싼타페에서도 발견된 바 있다. 당시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월 싼타페 1,925대를 리콜했다. 이외의 문제들에 대한 무상수리 진행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또 현대차는 싼타페 하이브리드 모델에도 리콜 및 무상수리를 진행 중이다. 먼저 2023년 11월8일~11월18일 사이에 생산된 모델을 대상으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중 전방 충돌방지 보조 기능에 대한 리콜을 실시한다. 작업내용은 '전방카메라 점검 및 업데이트'다.
아울러 2023년 10월31일~11월21일 기간내 생산된 모델에 대해 전방카메라 내부 설정 오류로 인한 무상수리도 진행 중이다. 작업내용은 '전방카메라 S/W 업데이트'다.
잇따른 결함에 소비자들은 "이럴 거면 검수를 왜 3일씩이나 하는지 모르겠다", "불안해서 마음 놓고 차타기 힘들다"는 등의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 신차들에 첨단 사양들이 대거 탑재되는 만큼 오류도 자주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