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디자인이라 극찬 받았던 팰리세이드, 해외 반응은 의외였다

사진 출처 = '현대차'

최근 현대에서 팰리세이드 풀체인지 모델을 공개했다. 펠리세이드 신형이 등장하자 뜨거운 관심이 모이고 있는데, 플래그십 대형 SUV의 커다란 차체와 강인함 디자인, 7인승 및 9인승 SUV의 넉넉한 공간과 편의성, 국산 SUV 최초 2.5 하이브리드 시스템 적용까지, 중요한 특징이 많다.

팰리세이드는 단순히 한국인만 관심이 많은 것은 아니다. 해외에서도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는데, 장점도 많지만 호불호가 갈리는 디자인, 풀옵션 7천 만원 등 논란이 많은데. 과연 해외 네티즌 반응은 어떨까?

해외 실사용자 반응은 '반전'
사진 출처 = '현대차'

해외에서는 팰리세이드에 대한 실사용자들의 평가가 예상과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주요 북미·오세아니아 시장에서의 리뷰와 사용자 커뮤니티 반응은 전반적으로 엇갈린 평가를 보이고 있으며, 부정적인 의견들도 적지 않게 발견된다. 초기에는 디자인과 가격 대비 성능으로 호평을 받았지만, 장기 시승 이후 드러난 문제점들에 대해 소비자들이 구체적인 불만을 제기하면서 반전의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상황이다.

해외 커뮤니티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문제 중 하나는 제동 시스템에 대한 불만이다. 특히 저속 주행 시 브레이크 페달을 밟아도 차량이 즉각적으로 반응하지 않거나 울컥거리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후기가 많았다. 일부 사용자는 “브레이크를 일찍 밟았음에도 불구하고 앞차와의 충돌 직전까지 갔다”는 후기를 남겼고, 실제로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유사 사례가 다수 접수되기도 했다. 이 같은 제동 반응 문제는 안전성과 직결되는 만큼 소비자 신뢰도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승차감 측면에서도 아쉬움을 토로하는 사용자가 적지 않았다. 특히 상위 트림에 적용된 21인치 대형 휠의 경우, 노면 충격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고 진동이 실내로 그대로 전달된다는 반응이 다수였다. 일부는 “예상보다 거칠고, 노면 소음도 심하다”며 팰리세이드의 정숙성과 편안함에 대한 기대가 무너졌다고 평가했다. 장거리 주행 시 실내로 유입되는 풍절음과 하부 진동도 피로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지적되며, 이는 동일한 가격대의 경쟁 SUV들과 비교해 상대적인 단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운전 보조 기능, '도움' 보다는 '방해'?
사진 출처 = '현대차'

디자인적으로는 깔끔하고 현대적인 이미지지만, 실사용 환경에서는 조작성에 아쉬움이 따른다는 평가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기어 셀렉터다. 버튼식으로 설계된 전자식 변속기는 직관성이 떨어지고 오작동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반려동물이나 어린이가 실수로 버튼을 누를 수 있다는 우려도 커뮤니티에서 자주 언급된다. 여기에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이 과도하게 개입하거나, 도로 표지판 인식 오류로 잘못된 속도 경고를 지속적으로 울리는 등 전반적인 주행 보조 기능이 오히려 운전에 방해가 된다는 의견도 많다.

고급스러움과 거리 먼 실내 품질 논란
사진 출처 = '현대차'

실내 디자인은 상당히 고급스럽지만, 세부적인 마감과 소재 선택에서는 아쉬움다는 반응도 있다. 도어 트림과 센터콘솔 하단 등 눈에 잘 띄지 않는 부분에 값싼 플라스틱이 사용되어 시각적으로는 괜찮지만 촉감이나 사용 경험에서 저렴한 인상을 준다는 평이 있다. 또한 USB 포트 수가 부족하거나, 블루투스 연결이 불안정하다는 기술적 문제도 지적되고 있다. 몇몇 트림에서는 측면 손잡이조차 생략되어 불편함을 호소하는 이용자도 있으며, 전반적인 편의사양 구성에서 동급 경쟁차에 비해 아쉽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팰리세이드는 국내에서의 호평과는 달리, 해외에서는 고급 SUV로서의 기본기와 실사용 만족도 측면에서 아직 극복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역대급이라는 디자인과 공간 구성은 분명 강점이지만, 안전성·승차감·기능 완성도 면에서 지속적인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글로벌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소비자들의 만족도와 해외 시장에서의 체감 만족도 간의 차이를 줄이기 위해선 더 탄탄한 기본기 확보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