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만에 반토막난 울산 유소년인구
2000~2023 인구로 보는 동남권
연간 출생아 3분의 1로 급감
청년인구 비중도 16.4% 감소
노령화지수 16.2명→128.4명
울산지역 유소년 인구가 23년 만에 절반으로 뚝 떨어지고 청년인구 비중도 16.4%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지방통계청은 27일 ‘2000~2023 인구로 보는 동남권’을 발표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0년 101만4000명이던 울산지역 전체 인구는 지난 2015년 116만7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3년에는 110만7000명으로 감소했다. 이 기간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점차 늘면서 울산은 지난 2022년부터 인구 자연 감소가 시작됐다.
2000년 31.0세이던 울산의 중위연령은 2023년 45.9세로 14.9세 늘었고, 인구피라미드는 피라미드형에서 가운데가 두터운 종형으로 변화했다.
특히 울산의 유소년인구는 2000년 25만3000명에서 2023년 13만5000명으로 반토막 났고, 15~39세 청년인구 수는 2000년 45만7000명에서 2023년 31만7000명으로 줄었다. 청년인구 비중은 2000년 45.1%에서 2023년 28.7%로 16.4%나 감소했다.
울산의 연간 출생아 수는 2000년 1만5816명에서 2023년 5082명으로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도 15.3명에서 4.6명으로 쪼그라들었다. 울산의 합계출산율도 1.633명에서 0.814명으로 반토막 났다. 출생아 수와 청년인구는 줄고 인구가 고령화하면서 노년부양비와 노령화지수가 크게 증가했다. 노년부양비는 2000년 5.7명에서 2023년 21.7명으로 증가했고, 노령화지수는 16.2명에서 128.4명으로 급증했다.
울산을 비롯해 23년간 전국적으로 남·여의 혼인 연령은 높아졌다. 2000년 울산의 초혼연령은 남자가 29.1세, 여자 26.2세였지만, 2023년에는 남자 33.4세, 여자 31.1세로 남·여 모두 30대를 넘어섰다.
울산의 인구는 2016년부터 순유출돼 2023년까지 1만8000명이 순이동했다. 특히 생애 단계별로 보면 울산은 청년층 순이동률이 2020년 -2.3%, 2023년 -1.3%를 기록해 청년층 인구 유출이 두드러졌다. 울산의 사망자 수는 2000년 3892명에서 지속 증가해 2023년에는 6076명으로 증가했다. 표준인구 1000명당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2000년 6.6명에서 2023년 3.2명으로 감소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