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000만원을 훌쩍 넘었던 독일 프리미엄 세단이 3000만원대 중반까지 내려왔다.
국산 준대형 세단을 신차로 살 수 있는 예산보다 낮은 가격에 등장한 데다 복합연비까지 15.0km/L에 달해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2022년식 아우디 A6 40 TDI 프리미엄이다. 신차 출고가는 7299만원이었지만 최근 주행거리 4만7912km인 중고 매물이 3600만원에 등록되면서 약 3699만원의 가격 차이가 발생했다.
7299만원짜리 아우디가 3600만원

신차 가격과 비교하면 사실상 절반 수준이다. 해당 매물의 3600만원이라는 가격은 그랜저 2.5 가솔린 프리미엄 신차 가격 4245만원보다도 645만원 낮다.
비슷한 연식의 다른 매물 중에는 3000만원 아래 가격도 등장했다.
다만 중고차는 주행거리와 사고·정비 이력, 옵션 등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큰 만큼 개별 차량의 상태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복합연비 15km/L, 그랜저보다 높다

A6 40 TDI의 공인 복합연비는 15.0km/L다. 그랜저 2.5 가솔린 18인치 모델의 11.6km/L와 비교하면 수치상 리터당 3.4km 높은 수준이다.
연간 1만5000km를 달린다고 단순 계산하면 A6는 약 1000L, 그랜저는 약 1293L의 연료가 필요하다.
특히 고속도로와 장거리 주행이 많은 운전자라면 디젤 세단의 효율을 체감하기 쉽다.
5m급 차체에 독일 세단 주행감까지

A6는 약 4.94m에 달하는 차체와 7단 S트로닉 변속기를 갖췄다. 그랜저보다 차체 길이는 짧지만 독일 프리미엄 세단 특유의 고속주행 안정성과 정숙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반면 실내 공간에서는 전장 5035mm인 그랜저가 경쟁력을 갖는다.
넉넉한 뒷좌석과 국산차 특유의 편의장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단순히 가격만으로 우열을 가리기는 어렵다.
3600만원에 사도 유지비는 수입차

가격이 절반으로 떨어졌다고 정비비까지 절반이 되는 것은 아니다. 중고 디젤 차량인 만큼 DPF와 EGR, 요소수 관련 장치뿐 아니라 변속기와 타이어·브레이크 상태도 구매 전에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랜저는 신차 보증과 전국적인 서비스망이라는 장점이 있고 A6는 큰 감가 덕분에 3000만원대로 독일 프리미엄 세단을 경험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결국 차를 싸게 사는 것만큼 이후 몇 년간 들어갈 비용까지 계산해야 3600만원이라는 가격의 진짜 가치를 판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