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슈 알려줌] 2024년 12월 개봉하는 외국 영화 10편

교도관 '에바'(시드 바벳 크누센)가 자신의 아들을 죽인 살인자 '미켈'(세바스티안 불)을 감옥 내부에서 다시 마주하게 되고, 복수를 위해 그가 있는 최고 보안 시설로 옮기며 펼쳐지는 일들을 그렸다.

올해 열린 74회 베를린영화제의 경쟁 부문 진출작으로, <더 길티>(2018년)의 구스타브 몰러 감독의 신작이다.

감옥이라는 영화적 공간에 대해 오랫동안 매료된 구스타브 몰러 감독은, 외부와 차단된 공간 속에서 극단적 캐릭터, 명확한 규칙 그리고 강력한 권력 역학 관계를 지닌 감옥의 특수성과 함께 북유럽 특유의 감성을 통해 서늘하고 스산한 분위기로 장르적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또한, 1.37:1이라는 정사각형에 근접한 화면비를 통해 감옥이라는 길고 좁은 복도를 강조, 마치 감옥에 있는 듯한 느낌을 재현했다.

1920년대, 영국의 소도시에서 외설적인 욕설이 담긴 편지가 배달되면서 이웃 이민자 여성이 의심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올해 열린 25회 전주국제영화제 월드시네마 섹션 초청작으로, <로스트 도터>(2021년)에 출연했던 올리비아 콜맨과 제시 버클리가 재회했다.

'실제 스캔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영화는 여성의 인권 향상 운동인 '서프러제트'시기를 배경으로 하는데, 가부장적인 남편 '에드워드'(티모시 스폴)의 아내 '이디스'(올리비아 콜맨)가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이 가득한 편지를 받게 되자, 경찰은 천방지축의 아일랜드 이민자 '로즈'(제시 버클리)를 다짜고짜 의심한다.

그사이 '여성 경찰관'이라 자신을 강조하는 '글래디스'(안자나 와산)는 사건을 조사하면서, '로즈'가 용의자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괴한들에게 살해당하고 지옥으로 끌려간 애인의 영혼을 구하기 위해 불사의 몸으로 부활하게 된 남자의 복수를 다뤘다.

제임스 오바르가 쓴 동명의 그래픽 노블을 원작으로 하며, 이소룡의 아들 '브랜든 리'가 출연했던 <크로우>(1994년)의 리부트 작품이다.

빌 스카스가드가 까마귀의 저주를 받아들여 불사의 몸이 된 채로 피의 복수를 감행하는 '에릭'으로 변신해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액션과 애절한 눈빛 연기를 함께 선보인다.

싱어송라이터, 배우, 모델로 활동 중인 FKA 트위그스가 악마와의 계약을 통해 무고한 영혼들을 지옥으로 보내는 '로그'(대니 휴스턴)로부터 끔찍한 행동을 강요당하고 그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는 '셸리'를 맡았다.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2017년)의 루퍼트 샌더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한때는 대스타였지만 나이가 들어 TV 에어로빅 쇼 진행자로 전락한 '엘리자베스'가 젊은 신체로 변신을 가능하게 한다는 '서브스턴스'라는 의문의 약물을 사용하게 되면서 생기는 일들을 담았다.

1990년대의 대표 할리우드 스타 데미 무어가 '엘리자베스'를 맡았다.

데미 무어는 "그 역할이 날 찾아왔던 것 같다"라며, "내 결점을 부각시키는 장면이 있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그런 장면들을 통해 스스로에 대한 수용과 감사함을 찾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올해 열린 77회 칸영화제에서 각본상을 받았는데, 코랄리 파르쟈 감독은 "40세가 넘어서면서 나는 더 이상 누구에게도 쓸모 있거나 흥미로운 사람이 될 수 없는 나이에 이르렀다는 엄청난 압박이 들었다"라면서, "자존감과 관련된 무언가를 써야만 했다"라고 소개했다.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둔 어느 겨울, 가족들과 소박하게 살아가던 석탄 상인 '빌 펄롱'이 삶을 되돌아보며 내리는 어떤 선택에 대한 이야기를 그렸다.

올해 열린 74회 베를린영화제 개막작으로, 에밀리 왓슨이 은곰상(조연 연기상)을 받았다.

<오펜하이머>(2023년)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은 킬리언 머피가 제작 및 주연을 맡았고, 클레이 키건의 부커상 후보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빌 펄롱'을 맡은 킬리언 머피는 "원작 소설은 정말 아름다운 걸작으로, 짧지만 매우 강력하다. 관객들에게 전할 이야기가 많다고 느껴졌다. 원작에 충실한 방식으로 영화를 제작하면 매우 조용하고 도발적인 힘을 가진 무언가를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제작을 하게 된 계기를 소개했다.

거대한 야생에서 고아가 된 어린 사자 '무파사'가 왕의 혈통이자 예정된 후계자 '타카(스카)'를 만난 후, 주어진 운명을 뛰어넘어 세상의 왕이 되는 여정을 담았다.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문라이트>(2016년)의 베리 젠킨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그는 "<라이온 킹>(1994년)은 내 인생에 큰 영향을 끼쳤다. '무파사’'는 모두가 사랑하는 캐릭터다. 이 영화에서는 '무파사'가 어떻게 왕이 되었는지 그 이야기를 층층이 벗겨내 들여다볼 것"이라고 전했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지니어스: 마틴 루터 킹 / 말콤 X>에서 활약한 아론 피에르와 켈빈 해리슨 주니어가 각각 '무파사'와 '타카(스카)'의 목소리를 맡았다.

왕국의 평화를 깬 외부자이자 이번 작품의 새로운 빌런으로 등장을 알린 '키로스'는 매즈 미켈슨이 분했다.

편모 가정에서 자란 여섯 살 아들의 학교 폭력으로 인해 긴급하게 열린 회의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거장 잉마르 베리만 감독과 배우 리브 울만의 손자인 하프단 울만 톤델 감독의 장편 연출 데뷔작으로, 올해 열린 77회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섹션에 초청되어 황금카메라상을 받았다.

내년에 열릴 97회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부문 노르웨이 대표 출품작으로 선정된 영화는 아들 '아르망'이 학교에서 벌어진 불미스러운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것을 알게 된 '엘리자베스'의 하루를 따라간다.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2021년)로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레나테 레인스베가 주인공 '엘리자베스’를 맡아 소문의 중심에 놓인 비밀스러운 인물이자 어린 아들을 지키려는 엄마로 강렬한 연기 변신을 감행했다.

미국에 내전이 일어났지만 공식입장 발표를 하지 않는 대통령을 인터뷰하기 위해 워싱턴으로 향하는 기자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사상 최악의 미국 내전이라는 도발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내전이라는 혼란 속에서 전쟁을 보도하는 종군기자가 바라본 미국 사회의 붕괴와 인간 이면을 주제로 한다.

7,500만 달러라는 'A24 역대 최고 제작비'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엑스 마키나>(2015년)를 연출한 알렉스 가랜드 감독의 신작이다.

기자 '리' 역에 <멜랑콜리아>(2011년)로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커스틴 던스트가, '조엘' 역에 <나르코스> 시리즈에서 '파블로 에스코바르'를 맡은 와그너 모라가, '제시' 역에 <프리실라>(2023년)로 베니스영화제 '볼피 컵: 여우주연상'을 받은 케일리 스패니가 분했다.

죽음의 문턱에서 맹수의 초인적인 힘을 얻고 살아 돌아온 '크레이븐'이 무자비한 복수의 길을 택하며 거침없는 사냥을 펼치는 이야기를 담았다.

마블 코믹스 원작에서 '크레이븐'은 강력한 사냥 본능과 끝없는 인간 사냥의 욕망으로 똘똘 뭉친 캐릭터이자, 강력한 빌런으로, '스파이더맨'에 대적하는 숙적으로 알려져 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퀵실버'를 맡았던 애런 존슨이 '크레이븐'으로 마블 캐릭터를 다시 소화한다.

<글래디에이터>(2000년), <레미제라블>(2012년) 등에서 활약한 러셀 크로우가 '크레이븐'의 아버지 '니콜라이'를,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2021년)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아리아나 데보스가 '크레이븐'의 연인이자 파트너로 알려진 '칼립소'로 등장한다.

1950년대, 흑마법사 '크룩드 맨'(마틴 바신데일)에 의해 조종을 받는 마을에 평화를 돌려주기 위해 결전을 벌이는 '헬보이'와 일행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북미 인기 만화 <헬보이> 원작의 실사 영화로, 원작자 마이크 미뇰라가 제작 전반에 적극적으로 개입했으며 각본까지 담당한 첫 번째 작품이다.

지옥의 악마 '헬보이'의 과거 행적에 대한 이야기를 그렸는데, 기존 시리즈가 선택받은 자 '헬보이'와 그의 피할 수 없는 운명에 대해 다루고 있다면, 이번 작품은 'B.R.P.D.' 소속 전문 심령 해결사로서 '헬보이'의 활약을 보여준다.

<아드레날린 24> 시리즈를 연출한 브라이언 테일러 감독의 신작으로, <데드풀 2>(2018년)에서 '블랙 톰'을 맡았던 잭 케시가 새로운 '헬보이'를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