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도 넘으면 과수 ‘화상’ 위험” 진주시가 발령한 과수원 긴급 경보

갑작스럽게 찾아온 이른 폭염이 농가에 비상을 걸고 있습니다. 진주시가 과수농가를 대상으로 햇볕데임 피해 예방 관리를 철저히 하라고 긴급 당부했는데요. 특히 기온이 31도만 넘어도 과일이 화상을 입는 ‘일소 피해’가 시작된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배 과수원
과수가 ‘햇볕에 데인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일소 피해란 과실이 햇빛에 과다하게 노출되어 과피와 과육이 변색되거나 괴사하는 현상입니다. 마치 사람이 강한 햇볕에 화상을 입는 것과 같은 원리죠.

올해는 장마가 평년보다 짧게 끝나고 이례적인 폭염이 일찍 시작되면서 강수량은 적고 기온은 높아 과수 일소 피해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진주뉴스

햇볕데임 피해 사과

과실의 일소 피해는 다음과 같은 단계로 진행됩니다:

1단계: 초기 변색
– 햇빛에 직접 노출된 부분이 흰색이나 엷은 노란색으로 변합니다
– 이 단계에서는 아직 과실을 구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2단계: 심화 단계
– 과피가 갈색으로 변하면서 점차 퇴색됩니다
– 과실 표면 온도가 과도하게 올라가 세포벽이 손상됩니다

3단계: 괴사 단계
– 피해 부위가 검은색으로 변하며 괴사합니다
– 탄저병 등 2차 병해가 발생해 과실 전체가 썩게 됩니다

언제, 어떤 조건에서 일소 피해가 발생할까요?

농촌진흥청과 전문가들의 연구에 따르면 일소 피해는 매우 구체적인 조건에서 발생합니다:

온도 조건: 일 최고기온이 31-32도를 넘는 맑은 날
발생 시기: 주로 7월부터 9월까지
발생 위치: 나무의 남쪽과 서쪽 방향에서 주로 발생
원리: 높은 과실 온도와 강한 광선의 상호작용

특히 비가 온 후 갑자기 기온이 올라가는 날에는 과실 표면의 온도가 급격히 상승해 일소 피해 위험이 더욱 높아집니다.

햇볕데임 증상
농가가 실천할 수 있는 예방 대책

진주시가 농가에 당부한 구체적인 예방 방법들을 살펴보겠습니다:

1. 토양 수분 관리가 핵심
• 과수원 토양이 마르지 않도록 충분한 관수 실시
• 토양 수분 부족 시 일소 피해가 더 쉽게 발생
• 뿌리 주변 멀칭으로 토양 수분 보존
2. 가지 배치와 잎 관리
• 정지전정을 통해 과실이 강한 직사광에 덜 노출되도록 조정
• 유인 작업으로 가지를 적절히 배치
• 잎으로 과실을 자연스럽게 가릴 수 있도록 관리
3. 미세 살수 장치 활용
• 외부 온도가 30-32도일 때 물을 뿌려 잎과 과실의 온도 상승 억제
• 자동 미세살수 시스템 도입으로 효과적인 온도 관리
미세살수 장치
4. 봉지 재배 시 주의사항
• 반사율이 높은 봉지 사용으로 열 축적 방지
• 봉지 내부 온도 상승을 최소화하는 재질 선택
5. 영양 관리와 적과 작업
• 탄산칼슘 등 영양제 살포로 과실의 저항성 강화
• 피해를 입은 과실은 조기에 적과하여 2차 피해 방지
기후변화 시대, 농가가 알아야 할 것들

전문가들은 갈수록 이상기후로 인한 과수 재배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고 경고합니다. 특히 올해처럼 이른 폭염이 찾아오는 패턴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아 농가들의 적극적인 대비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진주시의 경우 배 재배면적의 20-30%, 심한 경우 40%에 달하는 일소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 이는 농가 소득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농가들이 당장 실천할 수 있는 행동 지침

오늘부터 바로 시작하세요:

1. 매일 오전 기상예보 확인 – 최고기온 31도 이상 예보 시 대비책 가동
2. 오후 2-4시 과수원 점검 – 가장 뜨거운 시간대 과실 상태 모니터링
3. 관수 시설 점검 및 가동 – 토양 수분 상태 수시 확인
4. 미세살수 장치 준비 – 온도계와 연동한 자동 시스템 구축 권장
5. 피해 과실 조기 발견 – 초기 변색 단계에서 신속한 조치

시 관계자는 “농업인들의 보다 적극적인 예방 대책 실천과 함께 농작업 시 안전에 유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진주뉴스

기후변화는 이미 우리 농업 현장에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적절한 대비와 관리로 충분히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지금부터라도 체계적인 예방 관리에 나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