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 마이크로소프트(MS)·알파벳·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나란히 3분기 성적표를 공개했어요. 세 회사 모두 매출이 쭉쭉 늘었지만, 주가 움직임은 조금씩 엇갈렸는데요. 실적 발표 이후 MS는 주가가 급등했지만, 알파벳·아마존 주가는 주르륵 녹아내렸다고 해요. 기업별 성적표부터 주가가 엇갈린 이유, 투자자들이 살펴봐야 할 점까지 정리해봤어요.
3분기 실적은 어땠어?
인공지능(AI) 덕분에 세 회사 모두 클라우드에서는 시장 예상을 훌쩍 넘는 성적을 냈어요. 다만 세세한 성적표는 회사마다 조금씩 달랐어요.

- 애저 덕에 활짝 웃은 MS 🖥️: MS는 2027회계연도 1분기(7~9월) 매출 922억 8,000만 달러(약 123조 원)를 기록하며 전년보다 19% 성장했어요. 핵심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의 매출이 48% 급증하며 실적을 끌어올렸는데요. 직전 분기보다 더 가파르게 성장했다고 해요.
- 클라우드만 웃은 알파벳 🔠: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1년 사이 2배 넘게 증가해 307억 달러(약 41조 원)를 기록했어요. 전체 매출도 25% 성장했지만, 전망치를 밑돌았는데요. 구글 검색 매출과 광고 성장세가 아쉬웠던 데다가, 큰돈을 투자한 AI 사업이 아직 제대로 돈을 벌어다주지 못한 탓이라고 해요.
- 쇼핑에 발목 잡힌 아마존 📦: 아마존도 3분기 매출이 2,019억 4,400만 달러(약 271조 원)로 12% 늘었지만 높은 기대치를 충족시키진 못 했어요. 클라우드 사업인 AWS 매출은 39.3% 늘어 5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했지만, 주력 사업인 전자상거래와 광고 매출이 기대 이하였거든요. 특히 북미 쇼핑 매출 증가율은 6%로 작년의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고.
왜 주가는 갈린 거야?
기업별 주가에 영향을 미친 건 잉여현금흐름(FCF)이었어요. AI 경쟁이 누가 더 많이 짓나에서 누가 투자한 만큼 벌어오나로 넘어가면서 "그래서 남은 돈은 얼마야?" 하고 성적표를 꼼꼼하게 들여다보기 시작한 건데요. 자세히 살펴보면:
- MS는 쓰고도 남았고 💰: MS는 이번 분기 AI 데이터센터에만 452억 달러(약 61조 원)를 투자했어요. 그런데도 186억 달러(약 25조 원)의 FCF 흑자를 냈는데요. 월가 전망치의 2배가 넘는 성적표에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4% 올랐다고.
- 알파벳은 쓴 만큼 비었고 🕳️: 알파벳은 이번 분기 514억 달러(약 69조 원)를 투자했어요. MS보다 많이 썼지만, FCF는 마이너스 90억 6,500만 달러(약 12조 원)로, 2분기 연속 적자였고요. 주가는 29일(현지시간) 12% 넘게 빠지며 하루 만에 시가총액 5,000억 달러(약 670조 원)가 증발했다고.
- 아마존은 적자 늘었고 📉: 아마존은 최근 1년의 FCF가 마이너스 424억 달러(약 57조 원)였어요. AI 데이터센터·서버를 짓느라 직전 분기보다 적자 폭이 5배 넘게 불어난 건데요. 주가는 정규장에서 4.25% 내린 데 이어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4% 넘게 추가로 미끄러졌다고.
미국 빅테크 투자하려면 뭘 봐야 할까?
미국 빅테크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들이 앞으로 실적 발표 때 함께 확인하면 좋은 포인트를 정리했어요.
- 투자 계획 늘었는지 보고 🏗️: 4대 빅테크의 올해 자본지출은 총 7,200억 달러(약 965조 원)를 넘어설 전망이에요. 2년 전의 약 3배 규모인데요. 투자가 늘수록 현금 부담이 커지고 주가도 출렁일 수 있어요. 실적 발표 땐 투자 계획이 늘었는지, 그만큼 클라우드 매출로 돌아오는지를 같이 보는 걸 추천해요.
- 돈 빌리러 나서는지 보고 📄: 최근 기업들은 "현금만으론 모자라!" 하며 채권 발행·대출·신주 발행으로 자금을 마련하고 있어요. 현금 흑자를 낸 MS마저 9년 만에 250억 달러(약 33조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는데요. 회사의 빚이 늘수록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재무 체력이 약해질 수 있는 만큼, 보유한 기업이 자금을 어떻게 마련하고 있는지 챙겨봐야 해요.
- 본업이 버티는지도 보고 💸: 다른 사업의 매출이 아무리 잘 나와도, 원래 돈을 벌던 사업이 삐끗하면 주가는 휘청일 수 있어요. 이번에 알파벳은 검색 광고, 아마존은 쇼핑·광고 부진에 발목이 잡혔는데요. AI가 기존 사업을 오히려 방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 만큼 본업 성적표도 꼭 같이 들여다봐야 한다고.

디플레이션 끝? 일본 기준금리 1.25% 동결 🇯🇵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현행 연 1.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어요. 물가 목표를 도입한 지 13년 만에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에 사실상 도달했다고 본 건데요. 오랫동안 이어진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 임금과 물가가 함께 오르는 경제로 바뀌고 있다고 판단했어요. 다만 앞으로도 금리를 계속 올리겠다고 밝힌 만큼, 오는 12월 다시 인상할 거라는 전망도 나와요.
국민 내비 주인이 바뀐다고? 🚗💰
골드만삭스가 국내 1위 내비게이션 앱 티맵을 운영하는 티맵모빌리티의 경영권 인수를 SK스퀘어와 협상하고 있어요. SK스퀘어가 AI·반도체 사업에 집중하는 전략에 따라 매각에 나선 거라고 해요. 인수 금액은 7,000억~8,000억 원 수준으로, 골드만삭스는 지분 60~70%를 확보해 최대주주에 오를 계획인데요. 매각이 마무리되면 중복상장 이슈가 사라지면서 그동안 미뤄졌던 티맵모빌리티의 기업공개(IPO)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 나와요.
신세계, 경쟁사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 인수 🏬🌊
신세계백화점이 2년 넘게 매수자를 찾지 못했던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을 인수하기로 했어요. 롯데 센텀시티점은 한때 연매출 3,000억 원을 넘길 정도로 잘 나갔는데요. 바로 옆 신세계 백화점이 몸집을 키우면서 수년째 힘을 쓰지 못하고 있었거든요.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 매각한 거라는 반응이 나와요. 한편 신세계는 기존 점포와 인수 점포를 연결하고, 야외주차장으로 쓰던 부지에 호텔·레지던스를 지어 쇼핑과 숙박을 아우르는 복합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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