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유소 경유값 1934원, 휘발유 추월...기름값 폭등
전국 평균 휘발유 1천856원·경유 1천863원
유가 상승 불안에 가수요까지 가세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이 이어지며 중동 정세가 불안정해진 가운데 국내 유류 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ℓ당 1천900원을 넘어섰다.
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천856.3원으로 전날보다 22.02원 상승했다.
평균 경유 가격은 33.41원 오른 1천863.66원을 기록하며 휘발유 가격을 넘어섰다.
최근 발생한 전쟁으로 인해 중동 정세가 불안정해지면서 국제유가 변동성이 커진 영향이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유가 상승에 대한 불안 심리로 주유 수요가 증가한 점도 국내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서울은 평균 휘발유 가격이 1천916.54원, 평균 경유 가격이 1천934.12원을 기록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서울의 평균 휘발유 가격이 1천900원 선을 넘어선 것은 2022년 8월 초 이후 약 3년 7개월 만이며, 평균 경유 가격이 1천900원을 돌파한 것은 2022년 12월 초 이후 약 3년 3개월 만이다.
경기지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25.00원 오른 1천863.04원으로 전국보다 높았으며, 평균 경유 가격 역시 전날보다 36.03원 상승한 1천883.11원으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도내 주유소 가운데 가장 휘발유 가격이 높은 곳은 ℓ당 2천228원을 기록했으며, 가장 저렴한 곳은 1천709원이었다. 경유 가격이 가장 비싼 주유소는 2천399원, 가장 저렴한 곳은 1천619원으로 나타났다.
인천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32.46원 오른 1천866.43원, 평균 경유 가격은 전날보다 41.87원 오른 1천913.51원으로 집계됐다.
인천 주유소 가운데 휘발유 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ℓ당 2천130원을 기록했으며, 가장 저렴한 곳은 1천725원이었다. 경유 가격이 가장 비싼 주유소는 2천198원, 가장 저렴한 곳은 1천699원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최근 유가 상승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공정거래위원회·국세청·지방정부 등으로 구성된 범부처 석유시장 점검반을 운영하는 한편, 이날부터 불법 석유 유통 위험군 주유소를 대상으로 특별 기획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휘발유는 개인 차량 중심이라 수요 조정이 가능하지만, 경유는 화물차 등 영업용 차량 수요가 많아 가격 변동에 따른 수요 탄력성이 낮다”며 “이 때문에 경유 가격 상승폭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실유 기자 lsy080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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