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산업 현장 ‘AI 대전환’ 속도…3개 부처 AX 사업 한 번에
주요 AI 전환 사업 통합 공고
정보 탐색 부담 줄여 참여 확대 기대

정부가 산업과 제조 현장의 인공지능(AI) 활용을 확대하기 위해 부처 간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관련 지원 사업을 한 번에 안내하는 통합 공고를 추진한다. 기업들이 부처별 사업을 일일이 찾아야 했던 불편을 줄이고, 인공지능 전환(AX·AI Transformation) 사업 참여 문턱을 낮추겠다는 취지다.
중소벤처기업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는 산업 전반의 AI 도입 확산을 위해 올해 추진하는 주요 AX 지원 사업을 통합 공고하고, 기업을 대상으로 공동 사업설명회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10월 세 부처가 산업 분야 AI 확산을 위해 체결한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다. 당시 정부는 제조와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해 'AI 3대 강국' 도약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통합 공고에는 제조·서비스 현장에서 AI 활용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이 포함된다. 주요 내용은 ▲AI 에이전트 기술 개발 ▲AI 기반 제품·서비스 상용화 지원 ▲산업 AI 솔루션 실증 ▲AI 바우처 ▲AI 가상융합 기술 활용 ▲스마트공장 지원 등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각 부처가 강점을 살린 'AI 에이전트' 사업이 새롭게 추진된다. AI 에이전트는 사람이 설정한 목표를 바탕으로 스스로 판단하고 작업을 수행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의미한다.
중기부는 중소 제조기업과 소비자 밀접 산업을 중심으로 AI 에이전트 기술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식품·뷰티·제약 등 다양한 산업에서 비정형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도록 다중 AI 에이전트 기술 확보에 초점을 맞춘다.
과기정통부는 의료 초음파 분석이나 상담 서비스 등 공공성과 국민 체감도가 높은 분야에서 에이전틱 AI 핵심 기술 확보에 나선다. 산업부는 생산 계획, 공급망 관리, 재고 운영 등 제조 현장에서 활용도가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AI 에이전트 개발과 실증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AI 기반 제품과 서비스를 빠르게 시장에 내놓기 위한 신규 사업도 추진된다.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AX-Sprint)' 사업은 국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 AI 기술을 접목한 제품과 서비스를 조기에 출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중기부는 중소 제조기업의 공정 혁신을 위한 AI 솔루션 보급에 집중하고, 과기정통부는 네트워크·보안 등 ICT 기반 서비스와 생활 밀착형 분야에서 AI 융합을 추진한다. 산업부는 가전제품과 제조설비 점검 로봇 등 산업 제품에 AI 기술을 적용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존 산업·제조 AX 지원 사업도 함께 추진된다. 중기부는 기업 맞춤형 AI 도입을 지원하는 스마트공장 사업을 이어가고, 과기정통부는 AI 서비스 개발과 실증을 지원하는 'AI 가상융합 산업혁신 프로젝트'와 'AI 바우처'를 운영한다. 산업부는 제조 현장에 즉시 적용 가능한 산업 AI 솔루션을 실증하고 확산하는 사업을 진행한다.
정부는 이번 통합 공고를 통해 기업들이 부처별 사업 정보를 따로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고 AI 전환 사업 참여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 부처는 오는 19일부터 관련 사업 공고를 시작하며 세부 지원 내용과 신청 절차 등은 각 부처와 관련 기관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기업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25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공동 사업설명회를 열고 사업 내용과 지원 방식 등을 상세히 안내한다. 설명회는 현장 참석이 어려운 지역 기업을 위해 온라인 생중계도 함께 진행된다.
한편, 정부는 향후 지역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산업·제조 분야 AI 전환을 확대하기 위해 부처 간 협력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관련 정책 연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