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바람이 장난 아니던데”…제주서 카약 타던 50대, 표류 중 구조

박병률 기자 2024. 9. 21.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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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앞바다에서 카약을 타던 50대 관광객이 높은 파도에 떠밀려 표류했다가 해경에 구조됐다. 북부를 제외한 모든 제주도 연안은 전날부터 풍랑특보가 발효 중이었다. 풍랑특보가 내려지면 어선들도 통상 항구에 정박하며 출어를 피한다.

21일 낮 12시 7분께 제주시 애월읍 앞바다에서 카약을 타고 나갔던 50대 A씨가 보이지 않는다는 신고가 제주해양경찰서에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연안 구조정을 현장에 급파해 수색을 벌였다. 해경은 오후 1시 1분께 제주시 애월읍 동귀포구 북쪽 약 3㎞ 해상에서 표류하던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 앞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지난 19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 해안을 찾은 관광객이 거세게 몰아치는 파도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해경 조사 결과 A씨는 이날 오전 11시께 제주시 애월읍 고내포구에서 지인 2명과 각각 카약을 타고 바다를 나갔다가 카약과 패들을 연결한 줄이 풀리면서 표류하게 된 것으로 확인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 북부 해상에는 이날 낮 12시를 기해 풍랑주의보가 내려졌다. 북부를 제외한 모든 제주도 연안에는 전날부터 풍랑특보가 발효중이다.

해경 관계자는 “수상레저활동 시 기상을 사전에 확인해 달라”며 “풍랑특보가 예보되는 등 기상이 악화할 경우 활동을 자제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병률 기자 m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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