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조 글로벌 톡신' 시장 잡아라…휴젤·대웅·메디톡스, 영토 확장 '진검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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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시장이 향후 10년 내 35조 원 규모의 '거대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휴젤, 대웅제약, 메디톡스 등 이른바 'K-톡신 빅3'는 미국과 아시아 등 주요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를 위한 진검승부에 돌입했다.
현재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미국 애브비(AbbVie)의 '보톡스', 프랑스 입센(Ipsen)의 '디스포트', 독일 멀츠(Merz Pharma)의 '제오민' 등 3개 빅플레이어가 약 90% 수준으로 과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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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 인허가 확대·현지화로 K톡신 세계화"

[더구루=김현수 기자]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시장이 향후 10년 내 35조 원 규모의 ‘거대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휴젤, 대웅제약, 메디톡스 등 이른바 ‘K-톡신 빅3’는 미국과 아시아 등 주요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를 위한 진검승부에 돌입했다.
5일 영국 시장조사 업체 스트래티직 레비뉴 인사이트(Strategic Revenue Insights)에 따르면 오는 2033년까지 전 세계 보툴리눔 톡신 시장이 238억6000만달러(약 35조23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성장의 핵심 동력은 미용 시술의 대중화와 치료 영역의 확대다. 소셜 미디어의 영향으로 젊은 층 사이에서 예방적 시술 수요가 급증한 것은 물론, 만성 편두통·근육 경직·다한증 등 치료 목적으로의 활용 범위가 넓어진 것이 시장 파이를 키우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가처분 소득 증가와 의료 관광 활성화에 힘입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휴젤은 글로벌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휴젤은 오는 2028년까지 매출 9000억원 달성과 미국 시장 점유율 10% 돌파를 목표로 내걸었다. 휴젤은 톡신 제제 '레티보(Letybo)'를 필두로 현지 직판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톡신과 히알루론산(HA) 필러를 결합한 패키지 영업 전략을 통해 미국 내 프리미엄 에스테틱 시장을 공략, 2030년까지 점유율을 14%대까지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대웅제약은 자체 개발 톡신 '나보타(미국명 주보)'의 글로벌 흥행을 바탕으로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파트너사 에볼루스(Evolus)를 통해 MZ세대 취향을 저격한 마케팅에 성공하며 북미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졌다. 대웅제약은 늘어나는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약 1000억원을 투입한 나보타 제3공장을 가동, 생산 능력을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6년 연매출 1조7000억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액상형·지속형 등 신제형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메디톡스는 차세대 톡신 '뉴럭스(NEWLUX)'를 앞세워 명예 회복에 나섰다. 계열사 뉴메코를 통해 출시한 뉴럭스는 생산 공정에서 동물유래 성분을 배제해 안전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메디톡스는 올해를 글로벌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유럽과 중남미, 동남아시아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내성이 적은 프리미엄 제품인 '코어톡스'와 글로벌 베스트셀러 필러 '뉴라미스'를 연계한 통합 마케팅을 통해 해외 시장 점유율을 공격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다만 이 같은 보툴리눔 톡신 성장에도 K-톡신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10% 미만으로 추산된다. 현재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미국 애브비(AbbVie)의 '보톡스', 프랑스 입센(Ipsen)의 '디스포트', 독일 멀츠(Merz Pharma)의 '제오민' 등 3개 빅플레이어가 약 90% 수준으로 과점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경쟁 제약사들이 수십 개의 보툴리눔 톡신 치료 적응증을 보유한 것과 달리 국내 제약사들은 미용 적응증 중심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국산 제품도 품질과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글로벌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주요 시장 인허가 확대와 현지화 전략을 통해 시장 저변을 더욱 넓혀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치료용 시장 공략도 가능하지만 당장은 미용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K-뷰티 열풍 속 글로벌 K-톡신 수요도 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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