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40년 된 집의 변화는 놀라움 그 자체다. 예전에는 색이 바랜 타일 외장으로 눈에 띄던 외관이 이제는 부드럽게 마감된 천연석과 세련된 곡선의 철제 캐노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차고는 기존의 철골 구조에 유리 채광창을 더해 새로운 매력을 더했다. 건물의 측면은 자연광이 충분히 들어올 수 있도록 설계된 노출형 루버 창으로 마감되었으며, 환기와 습기 관리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 이러한 자연광과 환기의 최적화가 이 집의 리노베이션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거실과 다이닝

거실에는 부드러운 곡선의 창 프레임이 정돈되어 있어 공간의 질서가 느껴진다. 디자이너는 선형의 구조물이 자연스럽게 눈길을 끌도록 천장과 벽의 라인을 깔끔하게 정리했다. 한쪽 창을 막고 그 자리에 텔레비전 벽을 설치한 것이 매우 효과적이다. 이 벽은 중립적인 색상의 페인트와 무광 바닥재 덕분에 자연스럽게 두드러진다.

가족 세 식구가 가장 많이 머무는 이 공간은 원래 방으로 사용되던 곳을 다이닝 룸으로 바꾸면서 수직 동선을 새롭게 구성했다. 하나의 식탁 아래 모인 가족의 일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으며, 따뜻한 우드 소재 가구와 식물이 포근한 분위기를 더한다. 좌우를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조명은 공간의 중심 역할을 한다.
주방

요리를 사랑하는 부부에게 이 주방은 오랜 꿈이 실현된 공간이다. 투명 유리 미닫이문은 요리 중 발생할 수 있는 냄새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며, 마감은 이전의 타일을 벗어나 매끄러운 무접합 바닥재와 내열 코팅 패널로 새롭게 꾸몄다.
조리대는 간결한 일자형 디자인으로, 중심에는 대형 중도어 아일랜드가 자리 잡고 있다. 가전제품과 조리기구는 벽면에 설치된 오픈형 선반에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으며, 폐쇄적이지 않으면서도 필요한 수납은 모두 갖춘 현대적인 주방의 표본이다.
계단과 1층 욕실

가장 불편했던 이동 동선은 바로 욕실이었다. 계단 아래에 있던 기존 화장실은 천장 높이 문제로 샤워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주방 공간을 일부 줄이고 화장실을 재배치하여 변화를 주었다.

세면대는 복도로 옮겨져 동선에 유연성을 더하고, 감염병 시대에 적합한 비대면 동선을 고려했다. 세심한 곡선 마감과 조명, 채광창 배치는 실용성과 미적 감각을 동시에 만족시킨다. 계단은 기존의 차가운 마루 대신 내구성 좋은 고강도 바닥재로 교체되었으며, 손잡이는 간결한 철제 프레임으로 따뜻함보다는 깔끔함을 선택했다.
2층 마스터룸과 드레스룸

마지막으로 가장 큰 변화가 있었던 마스터룸은 두 개의 방을 합쳐 넓은 부부 침실로 탈바꿈했다. 이곳은 호텔 스위트처럼 세련된 완성도를 자랑하며, 연속된 수납장이 동선을 안내하면서 수납과 공간 분리를 동시에 해결한다.

무창 구조의 욕실은 유리 파티션을 통해 빛이 깊이 들어올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벽면의 따뜻한 회갈색 계열은 침실 전체의 분위기를 조성하고 원목 베드프레임과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다.
창 너머로 펼쳐진 루프탑의 녹색 정원이 한눈에 들어온다. 낮춰진 창 프레임 덕분에 실내에서도 외부의 자연광과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것이 이 공간만의 특별한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