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0년대 초, 국산 SUV가 에쿠스·체어맨 다음 가격대를 넘본 적이 있다. 쌍용 렉스턴 1세대다. 슬로건은 그 유명한 "대한민국 1%"였다.

벤츠 계열 엔진을 얹었다
2.9 디젤과 3.2 가솔린 모두 메르세데스 엔진을 라이선스 생산해 얹었다. 무쏘·체어맨과 공유한 이 엔진들이 렉스턴의 자부심이었다. 가솔린 RX320은 220마력을 냈다.

4천만원을 넘긴 국산 SUV
디젤 일반형이 약 2,553만원, 최고급 가솔린 RX320은 약 4,114만원이었다. 당시 국산차 중 손꼽히는 고가였다. 3인 메모리시트 같은 국산 SUV 최초 사양도 들어갔다.

주지아로가 그린 차
디자인은 이탈리아 거장 조르제토 주지아로가 맡았다. 2.9 디젤 4WD 수동 기준 연비는 약 11.8km/L였다. 견고한 프레임 구조로 오래 타는 SUV로 이름났다.

렉스턴은 국산 SUV가 프리미엄을 넘본 상징적인 모델이다. 지금 봐도 존재감이 묵직하다. ※초기형은 벤츠 5단 자동이 아니라 호주산 4단 자동을 썼고, 전고 등 일부 수치는 자료 간 차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