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에 올인"
"규제당국 요구 최대한 수용"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사진)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합병 성사를 위해 해외 규제 당국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조 회장의 발언은 유럽연합(EU) 경쟁당국과 미국 법무부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합병에 부정적인 기류가 감지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조 회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례총회 참석을 계기로 한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합병 문제와 관련해 "우리는 여기에 100%를 걸었다"며 "무엇을 포기하든 성사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확고하며 온 힘을 다해 (합병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그동안 순항하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합병은 최근 EU와 미국 당국에서 부정적 의견을 피력하면서 난기류를 만났다. 이들은 합병 후 출범할 통합 항공사가 독점적인 지위로 인해 자국과 한국 간 노선에서 경쟁체제가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조 회장의 '무엇이든 포기할 수 있다'는 발언은 보유 중인 해외 공항 운수권(슬롯·특정 시간대 공항을 이용할 수 있는 권리) 중 상당 부분을 반납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조 회장은 "그들은 더 많은 경쟁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좋은 해결책을 갖고 있다고 믿으며 그들을 설득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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