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DR까지 크게 흔들렸다" SK하이닉스 솔리다임 상장이 걱정되는 이유

최근 미국 증시 상장 추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SK하이닉스 주가가 국내 정규장에서 5% 넘게 하락했다.

밤사이 뉴욕증시에 상장된 SK하이닉스 예탁증서(ADR)마저 5% 가까이 떨어져 주주들의 불안이 가중됐다.

자회사 솔리다임의 상장에 따른 주주가치 희석과 중복상장 논란이 매도세를 자극한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몸값 200조원 대어 솔리다임의 역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낸드 및 기업용 SSD 사업부를 인수하여 설립한 핵심 자회사이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으로 기업가치가 최대 1500억 달러까지 거론되며 핵심 자산으로 떠올랐다.

기업 가치가 커지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알짜 자산을 떼어 상장할 경우 모회사 가치가 감소할 위험이 크다.

중복상장에 따른 주주 지분 가치 희석

솔리다임이 미국 증시에 상장해 신주를 발행하면 외부 투자자의 지분이 대거 유입될 수밖에 없다.

기존 SK하이닉스 주주가 누리던 솔리다임의 미래 이익과 기업가치 상승분 중 일부를 포기해야 하는 셈이다.

그룹 지배구조 상 다중 상장 구조가 심화하면서 국내외 투자자들의 매도 물량이 쏟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대규모 투자 자금 조달의 양날의 검

높은 몸값을 인정받아 공모 자금을 확보하면 자체 시설 투자금을 쉽게 마련할 수 있다는 이점도 존재한다.

SK하이닉스가 추가 자금을 투입하지 않고도 미국 낸드 공장을 증설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 요소이다.

다만 구체적인 상장 비율과 주주 환원책이 확정되지 않아 불안감이 시장 전체를 압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SK하이닉스 ADR까지 급락한 사태는 자회사 상장에 따른 모회사 주주 몫의 감소 우려가 직격탄이 됐다.

시장의 관심은 솔리다임의 높은 몸값보다 SK하이닉스 주주에게 돌아갈 실제 지분 가치 보전에 쏠려 있다.

향후 확정될 공모 비율과 구체적인 주주가치 제고 방안이 주가 향방을 결정지을 핵심 기준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