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는 망했는데.." 여기선 SUV 제치고 '1~3위', 도대체 뭐길래?

사진=기아

최근 중고차 시장에서 예상치 못한 흐름이 나타났다.

SUV가 대세인 신차 시장과 달리, 중고차에서는 경차가 가장 많이 팔리는 차종으로 부상했다.

특히 가성비, 유지비, 빠른 거래 속도까지 모두 갖춘 경차가 실용적 세컨카로서 주목받고 있다.

판매량 1~3위 모두 경차가 휩쓸다

사진=쉐보레

5월 한 달간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국산차는 기아 모닝으로, 3,497대가 팔리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쉐보레 스파크가 3,189대, 기아 뉴 레이가 2,709대로 각각 2, 3위에 올랐다.

이 세 모델 모두 경차로, 중고차 시장 최상위를 경차가 독식한 셈이다.

이뿐 아니라 기아 레이 역시 2,043대가 판매되며 8위를 기록했으며, 1~5월 누적 판매량에서도 모닝 5만648대, 스파크 2만9,394대, 레이 2만4,947대로 모두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중고차 거래 속도도 경차가 가장 빠르다

사진=기아

거래량뿐 아니라 판매 속도에서도 경차는 다른 차종을 압도하고 있다.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 자료에 따르면, 현대 캐스퍼는 등록 후 평균 14일 만에 팔렸고, 스파크는 15일, 모닝은 18일이면 거래가 완료됐다.

중형차 평균 36일, 준중형차 29일, 소형차 49일과 비교해도 경차의 회전율은 월등히 빠르다.

소비자들이 경차를 찾는 이유가 명확해지는 지점이다.

신차 시장에서는 관심 밖으로 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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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시장에서 이토록 인기를 끌고 있는 경차지만, 신차 시장에서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25년 5월 기준 경차 신차 등록 대수는 5,626대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7.4%나 감소했다.

레이가 3,846대로 11위에 올라 있긴 하나, 상위 10위 안에는 경차가 단 한 대도 포함되지 못했다.

반면 팰리세이드, 쏘렌토, 카니발 같은 대형 SUV가 상위권을 장악한 모습이다.

작지만 강한 경차, 실속 소비가 만든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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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차의 인기 요인은 단순하다. 경제 불황 속 유지비가 낮고, 자동차세와 보험료, 유류비 부담이 적은 차량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공영주차장 요금 감면, 톨게이트 할인 등 각종 부가 혜택도 한몫한다.

이러한 실속 소비 흐름은 경차가 다시금 주목받는 환경을 만들었다.

SUV 중심의 신차 시장과 달리, 중고차 시장에서는 경차가 실질적인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