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 3명 중 2명 "의대 증원 정책이 사교육 열풍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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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교원 3명 중 2명은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이 사교육 열풍을 키웠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 시민 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과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 교육정책디자인연구소는 지난달 11∼25일 전국 935명의 유·초·중· 특수 교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7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의대 증원 정책과 관련해 응답자 66.6%가 "사교육 열풍을 키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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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현장 교원 3명 중 2명은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이 사교육 열풍을 키웠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 시민 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과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 교육정책디자인연구소는 지난달 11∼25일 전국 935명의 유·초·중· 특수 교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7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의대 증원 정책과 관련해 응답자 66.6%가 "사교육 열풍을 키웠다"고 답했다. 이 정책이 특히 "의대 준비를 위한 사교육 확산에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률도 72.2%였다.
아울러 80.4%는 지난해 교육부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의 킬러 문항 배제 방침을 발표했지만 학생들의 사교육 의존을 완화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사교육이 과거보다 더 확대됐냐는 질문엔 93.7%의 교원이 '그렇다'고 답했다.
교원들은 '사교육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입시 경쟁의 심화'(73%)를 꼽았고, 이어 ▲ 사회적 분위기(51.1%) ▲ 학부모의 높은 기대(46.5%) ▲ 교육정책의 불확실성(36.6%) 순으로 답했다.
사교육을 가장 많이 유발하는 대입 전형으로 교원들은 수능 제도(61.1%)를 1위로 꼽았다.
이외에는 고교 내신(28.5%), 논술·구술 등 대학별 고사(7.6%) 등도 있었다.
교원 90.3%는 학생들이 대입 준비 과정에서 공교육보다 사교육에 의존하고 있다고 자조적으로 답했다.
학생들의 가장 의존하는 사교육 과목으로는 수학이 66.2%로 1위였으며, 영어가 25.7%로 2위였다.
사걱세와 강경숙 의원 등은 "의대 입시는 이미 지나치게 높은 경쟁률과 사교육 의존을 야기하고 있다"며 "의대 정원 확대는 이런 문제를 더욱 심화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교육 문제는 우리 사회 전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아이들이 더 이상 사교육에 내몰리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sf@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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