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전엔 줄까지 섰는데 아무도 안사요" 한달 고작 347대 팔리며 굴욕 당한 SUV

신차가 공개되자마자 사전예약이 몰리고, 도로에서 자주 보게 될 것이라는 기대까지 받았던 국산 SUV가 있다.

주인공은 바로 KG모빌리티의 액티언이다.

사전예약 당시 5만 명이 넘는 엄청난 관심을 모았지만, 시간이 흐른 지금 받아 든 성적표는 기대와 전혀 다른 모습이다.

2026년 9월 기준 국내 판매량은 고작 347대에 그쳤으며, 지난해 같은 달 1,057대와 비교하면 무려 67.2%나 급감했다.

예약 당시의 뜨거운 관심은 어디로 사라지고 이토록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들게 되었는지 그 배경을 짚어본다.

액티언이 처음부터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2024년 7월 사전예약 첫날에만 1만 6천 대가 접수되었고, 예약 마감일까지 총 5만 5천 대라는 놀라운 기록을 써 내려갔다.

이는 KGM 창사 이래 최대 사전예약 실적이라는 점에서 회사 안팎의 기대감을 한 몸에 받았다.

당시 전시차를 직접 보기도 전에 계약부터 서두른 소비자가 적지 않았을 만큼, 쿠페형 SUV라는 독특한 디자인과 새로운 모델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려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하지만 사전예약은 어디까지나 구매 의사를 나타낸 숫자일 뿐, 실제 계약과 출고로 이어지는 과정에서는 전혀 다른 양상이 펼쳐지기 마련이다.

현재 액티언이 거두고 있는 성적표는 초반의 뜨거운 열풍과 상당한 거리가 있다.

2026년 9월 국내 판매량은 347대에 머물렀다.

지난해 같은 달 1,057대와 비교하면 무려 710대가 증발한 것으로, 감소율은 67.2%에 달한다.

물론 KGM 전체의 내수 판매 역시 9월 기준 2,1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48.8% 감소하는 등 브랜드 전반의 어려움이 겹친 결과이기도 하다.

단 한 달의 성적으로 차량의 최종 성패를 단정할 수는 없지만, 사전예약 당시의 엄청난 기대치와 비교해 보면 지금의 판매 흐름이 아쉬운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액티언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단연 낮게 떨어지는 루프 라인을 적용한 쿠페형 SUV 디자인이었다.

전면부에 태극기의 건곤감리 패턴을 활용한 LED 주간주행등을 적용하고, 길게 뻗은 차체와 넓은 폭으로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실내 역시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화면을 나란히 배치해 시각적 만족도를 높였다.

다만 이러한 독특한 외관은 장점인 동시에 뚜렷한 호불호 요인이었다.

개성 있는 스타일보다 실내 공간과 적재 편의성, 실용성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전통적인 SUV 소비자층의 마음을 온전히 사로잡기에는 한계가 존재했다.

출시 당시 액티언의 가격은 S7 트림 3,395만 원, S9 트림 3,649만 원으로 책정되었다.

소형 SUV보다는 크고 중형 SUV에 가까운 체체를 내세웠으나, 이 가격대라면 소비자들이 타 브랜드의 인기 중형 SUV나 준중형 모델까지 폭넓게 비교할 수밖에 없다.

파워트레인 역시 1.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 조합으로 최고출력 170마력, 복합연비 11km/L 수준을 제시했다.

최근 고물가 속에서 연비 효율성이나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 속에서, 실속을 중시하는 운전자들에게 강력한 매력필수재로 어필하기에는 아쉬움이 남았다.

KGM도 판매 회복을 위해 다양한 금융 및 구매 혜택을 선보이고 국내 고객 접점을 넓히기 위해 안감힘을 쓰고 있다.

실제로 2026년 9월 수출 물량이 6,763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소폭 증가하는 등 해외 시장에서는 나름 선방하고 있다.

하지만 액티언의 사례는 사전예약 숫자가 아무리 화려해도 실제 장기 판매량까지 보장해 주지는 않는다는 교훈을 남겼다.

출시 초반의 신차 효과와 디자인이 일시적인 관심을 끌어낼 수 있을지라도, 시간이 흐를수록 가격 경쟁력과 연비, 탄탄한 상품 구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소비자의 선택을 지속해서 받기 어렵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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