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타면 벤츠도 못 타” 2억 6천짜리 S클래스급 편안함, 월 유지비가 천만원?

레인지로버는 제가 오래전부터 꿈꿔왔던 드림카 중 하나였습니다. 지금 제 앞에 있는 이 차량은 무려 2억 6천만 원에 달하는 완전 신형 롱바디 블랙 패키지 모델이라고 합니다.

실물을 영접했을 때 느껴지는 그 고급스럽고 아름다운 디자인은 정말이지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저는 여러 차량 콘텐츠를 다루는 일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레인지로버만큼은 다른 차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특별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 다른 자동차들을 많이 접하다 보니 웬만한 차에는 감흥이 잘 오지 않는 편입니다. 하지만 레인지로버 관련 콘텐츠만큼은 아무리 찾아봐도 질리지 않고 계속해서 보게 되더라고요. 저도 모르게 레인지로버의 매력에 푹 빠져버린 것 같습니다. 이 정도로 고가의 차량을 구매하면서 소위 말하는 '카푸어' 생활을 하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습니다.

솔직히 이전까지는 그런 경우를 직접 본 적이 없었기에 그저 남의 이야기라고만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보니 제가 바로 그런 상황에 놓여 있는 것 같아서 씁쓸한 기분도 듭니다. 저는 경기도 평택시에서 포스기 임대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 레인지로버를 구매한 지는 이제 겨우 한 달하고 조금 더 지났을 뿐입니다.

제가 이 차를 구매한 가격은 앞서 말씀드렸듯이 2억 6천만 원입니다. 초기 납입금으로 전체 금액의 20%를 지불했습니다. 결코 적은 돈이 아니었지만, 이 차를 갖겠다는 열망이 워낙 강했던 터라 과감하게 결정을 내렸죠.

매달 레인지로버에 들어가는 할부금은 대략 322만 원 정도입니다. 저는 만 39세인데 다행히 무사고 경력이 길고 자녀가 있어서 보험료는 92만 원 정도로 비교적 저렴하게 책정되었습니다. 이 차량은 하이브리드가 아닌 8 기통 완전 가솔린 모델이라 주유비도 상당합니다.

한 달 기름값만 해도 대략 50만 원 정도가 지출되고 있습니다. 결국 레인지로버 한 대를 유지하는 데만 월 400만 원 가까이 고정적으로 지출되고 있는 상황인 셈입니다. 사업을 하는 입장에서는 이 정도 지출은 감당할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실 제게는 이 레인지로버 외에도 전에 타던 메르세데스-AMG G바겐을 한 대 더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G바겐을 팔기 위해 내놓은 상태지만, 아직 팔리지 않아서 할부금과 보험료가 계속 나가고 있습니다. G바겐의 월 할부금은 256만 원이고, 보험료는 85만 원이 나갑니다. 다행히 팔려고 세워둔 상태라 기름값은 더 이상 지출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렇게 두 차량을 유지하는 데에만 월 700만 원 가까운 돈이 나가고 있습니다. 저는 이미 결혼을 했고 사랑스러운 자녀도 있습니다. 게다가 살고 있는 집도 풀 대출 상태라 매달 나가는 주택 대출금까지 합치면 월 1천만 원 이상이 고정 지출로 나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미 G바겐 같은 고가 차량이 있는데 왜 또 이렇게 비싼 레인지로버를 샀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사실 G바겐은 승차감이 매우 불편합니다. 한 시간 이상 주행하기 힘들 정도로 몸이 피로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장거리를 편안하게 운전할 수 있는 차를 계속 찾고 있었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SUV를 선호하는 편이라, 여러 SUV 모델들을 비교하고 시승해 봤습니다. 그중 가장 편안하고 제 기준에 부합하는 차가 바로 이 레인지로버였습니다. 신형 레인지로버 중에서도 하이브리드 모델이 아닌 롱바디 생 가솔린 모델을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다.

저는 5.2미터에 달하는 롱바디 모델의 뒷좌석에서 내릴 때 느껴지는 그 특유의 '맛'을 경험하고 싶었습니다. 실제로 롱바디 모델의 뒷좌석 공간은 매우 넓고 쾌적하여 만족도가 높습니다. 이 차를 타면 과연 '하차감'이 느껴지는지에 대한 질문도 많이 받습니다. 저는 일부러 흔한 블랙 컬러가 아닌 골드 색상을 선택했는데, 싼타페나 팰리세이드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제가 사는 동네 특성상 이러한 고가 차량을 보기가 워낙 힘들어서인지, 사람들이 제 레인지로버를 봐도 크게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오히려 하차감이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차를 "1억 원 정도"로 보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도 한 가지 좋은 점이라면, 아이들이 저를 "성공한 아빠" 이미지로 봐주는 것 같아서 뿌듯함을 느낍니다.

현재 저의 월수입은 약 1,000만 원 정도 됩니다. 그런데 이 수입의 대부분인 월 1,000만 원 가량이 집과 차량 유지비로 고스란히 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실제로 생활비로 사용할 수 있는 돈은 월 500만 원 정도로 매우 빠듯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현재는 이런 상황이지만, G바겐이 빨리 팔리면 거기에 묶여있던 보증금이 풀리면서 몇천만 원의 현금이 생길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해당 유튜브 채널의 이용허락을 받아 제작했습니다.

일반적으로 레인지로버나 G바겐 같은 고가 차량을 타는 사람들은 집 자산이 최소 10억 원 이상인 경우가 많다고들 합니다. 제 상황을 솔직하게 인정하자면, 저는 아직 그 정도의 자산 규모를 갖추지는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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