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보다 살짝 큰 차체, 21인치 휠, 273마력 4기통 6천만원대 SUV

폭스바겐 아틀라스는 국내에서 인기가 많은 팰리세이드의 경쟁 모델로 등장한 수입차입니다. 가격대도 팰리세이드와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는 점이 특징이죠.

6인승 모델이 6,848만 원, 7인승 모델이 6,770만 원으로 책정되었습니다. 가격대로는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와 경쟁하지만, 성능은 2.5 가솔린 모델과 비교되는 수준이라 몇백만 원가량 더 비싼 셈입니다.

사실 이 차는 완전한 최신형 디자인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2017년에 처음 출시된 모델을 기반으로 페이스리프트를 두 번 거친 차량이기 때문이죠. 미국에서는 이미 작년에 출시되었는데, 한국에 1년 늦게 들어온 점은 상당히 아쉽습니다. 팰리세이드와 동시에 출시되었다면 시장의 반응이 더 뜨거웠을 텐데, 이미 많은 고객을 빼앗긴 상황에서 경쟁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차량의 크기는 팰리세이드보다 전장은 약 3cm 길고 전폭도 살짝 넓으며, 전고는 조금 더 낮습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약간 더 크고 날렵한 인상을 줍니다. 이 차의 출시 목적은 팰리세이드 구매를 고려하는 고객의 10%에서 20% 정도를 가져오겠다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디자인을 보면 폭스바겐 티구안을 기반으로 차체를 키운 인상이 강해서, 기존 티구안 오너분들이 이 차를 많이 기다렸다고 합니다.

엔진은 273마력의 4 기통 가솔린 엔진이 탑재되었는데, 281마력인 팰리세이드 2.5 가솔린 모델보다 마력은 소폭 낮습니다. 요즘 큰 차체에 작은 심장을 얹는 가성비 조합이 유행인 것 같습니다.

디자인 변화를 살펴보면, 전면부 DRL 램프가 일자로 길게 이어지고 폭스바겐 로고에 불이 들어오는 점이 눈에 띕니다. 후면 테일램프와 로고에도 마찬가지로 조명이 들어와서 마치 튜닝한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국내에는 R라인 단일 트림으로만 수입되어서 크롬보다는 블랙 하이그로시 소재가 많이 사용돼 스포티한 느낌을 강조했습니다. 사실 미국에서 판매되는 R라인 가격이 약 53,000달러, 우리 돈으로 7,300만 원 정도인데, 국내 출시 가격은 나름 할인이 적용되어 들어온 것이 맞습니다. 그래서인지 현재 공식적인 추가 할인은 없는 상태입니다.

휠은 차체 크기에 걸맞게 21인치가 적용된 점은 좋지만, R라인임에도 휠 아치가 도장면과 같은 색이 아닌 플라스틱 소재로 마감된 것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옆면을 보면 휠 아치에서 시작해 뒤까지 이어지는 캐릭터 라인이 차체에 볼륨감을 더해주고, C필러 쪽 창문을 위로 확 끌어올려 스포티한 느낌을 잘 살렸습니다.

해당 유튜브 채널의 이용허락을 받아 제작했습니다.

후면부 역시 로고와 함께 일자형 테일램프가 적용되어 요즘 스타일을 따르고 있습니다. 한 가지 큰 장점은 트레일러를 견인할 수 있는 히치가 구조 변경 없이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보통 사제로 장착하면 150만 원 이상 드는 장치인데, 최대 2.3톤까지 견인이 가능해 캠핑을 즐기는 분들에게는 매력적인 요소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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